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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7조 8000억원 투자에 가게 늘어난 美 도널드슨빌…살아나는 지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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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7조 8000억원 투자에 가게 늘어난 美 도널드슨빌…살아나는 지역 경제

- 상점 인력 확충·상업용 부동산 거래 증가…지역 공급업체 사업 확대
- 직접고용 1300명 이상 전망…인근 주민들 생활환경·지역민 채용 우려
- 회사 측 주민 소통 강조…대기오염 저감·사업 정보 공개 요구 지속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왼쪽부터), 제프 랜드리(Jeff Landry) 루이지애나 주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트로이 카터(Troy Carter) 연방 하원의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윌리엄 키밋(William Kimmitt)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등 기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공장 건설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현대제철이미지 확대보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왼쪽부터), 제프 랜드리(Jeff Landry) 루이지애나 주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트로이 카터(Troy Carter) 연방 하원의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윌리엄 키밋(William Kimmitt)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등 기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공장 건설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의 58억 달러(약 7조 8335억 원) 규모 미국 제철소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 일대 주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상인들은 고객 증가와 사업 확대를 반기는 반면, 공장 예정지 인근 주민들은 트럭 소음과 분진을 호소하고 있다.

상점 인력 늘고 지역 공급업체도 사업 확대


미국 지역방송 Wbrz는 2026년 10월 1일(현지시각) 투자 발표 이후 나타난 상권 변화와 주민 반응을 보도했다. 제철소는 2029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Wbrz에 따르면 커피숍과 베이커리, 점심 식당을 운영하는 케인 슈거 토피 컴퍼니의 루이스 사보이는 늘어난 고객에 대응해 사업을 확장했다. 그는 빠른 성장에 맞춰 시간제 직원을 8명으로 늘리고 외부 서비스도 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중개인 셰인 기요는 최근 18개월간 자신이 판매한 상업용 부동산이 이전 8년간의 합계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빈 건물이 사업장으로 바뀌고 있으며, 리버 패리시스 커뮤니티 칼리지의 새 교육시설에서는 철강산업 관련 교육과정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방송은 신규 주민 유입도 전했지만, 도시 전체 인구나 부동산 거래 증가율은 제시하지 않았다.

지역 공급업체의 참여도 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경제개발청은 9월 29일 공개한 자료에서 현대제철 프로젝트 관련 계약의 약 70%가 주내 기업에 돌아갔다고 밝혔다. 다만 이 비율이 계약 건수와 금액 가운데 무엇을 기준으로 산정됐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현지 건자재 업체 엘레이 코크 서비스는 다른 콘크리트 업체 두 곳과 연합체를 구성해 제철소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경제개발청은 지역 출신 타미코 스트라우드가 현대제철·포스코 현지 법인의 대외협력 담당자로 채용돼 고향으로 돌아온 사례도 소개했다.

지역 매체 루이지애나 일루미네이터의 9월 2일 보도에서도 찬성 의견이 확인됐다. 공장 예정지에서 약 3.2㎞ 이내에 거주하는 리베카 에번스 무크는 자신이 운영하는 산업장비 업체 두 곳이 이미 사업 효과를 보고 있다며, 지역의 다음 세대를 위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근 주민들 트럭 소음·분진 호소


반면 주민 트윌라 콜린스는 Wbrz에 대형 트럭과 하루 종일 이어지는 소음으로 평온했던 생활이 방해받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일부 주민들이 개발 확대로 익숙한 주거지를 떠나야 할 상황을 걱정한다고 전했다.
9월 1일 열린 대기오염 허가 공청회에서도 비슷한 호소가 나왔다. 일루미네이터에 따르면 주민 폴 트록스클레어는 산업 현장에서 42년간 일해 기업 유치의 의미를 이해하지만, 덤프트럭과 먼지 때문에 집 밖 나무 아래에서 쉬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모데스트 주민 셰리 화이트는 기존 산업시설로 환경 부담을 겪어온 지역에 추가 시설을 들이는 데 대한 우려를 당국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주민들이 체감하는 불편과 환경 우려를 전한 것으로, 제철소 가동에 따른 오염 피해를 측정한 결과는 아니다.

고용 기회가 지역민에게 돌아갈지도 관심사다. 지역방송 Wafb는 9월 2일 회사가 직접고용 1300명 이상을, 주 경제개발청이 추가 간접고용 약 4100명을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에서 일부 주민들은 실제 채용이 지역 주민에게 돌아갈지 우려했다. 두 수치는 향후 사업에 따른 고용 전망이다.

탄소 감축 설명 속 환경보호·정보 공개 요구


환경 전문매체 캐너리 미디어는 9월 3일 제철소가 초기에는 천연가스로 철광석을 환원하고 전기로에서 철강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생산 제품의 탄소 배출이 기존 방식보다 70%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너리 미디어는 기존 석탄 기반 제철 방식보다 탄소배출을 줄이더라도 온실가스와 다른 대기오염물질의 배출은 남는다고 지적했다.

사업 정보 공개를 둘러싼 갈등도 보도됐다. 공영라디오 더블유더블유엔오는 9월 8일 애선션 패리시 정부와 주민단체가 사업 관련 기록 공개를 놓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경단체 루이지애나 버킷 브리게이드는 이후 9월 25일 발표에서 지방정부가 같은 달 22일 일부 비밀유지계약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단체의 발표로, 모든 관련 기록이 공개됐다는 내용은 아니다.

회사 측은 주민과의 대화를 강조했다. 스테퍼니 말린 홍보 담당 선임매니저는 Wafb의 9월 2일 보도에서 주민 의견을 듣는 것이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한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민 채용과 환경보호, 주민들의 우려를 다루기 위해 지역사회와 공통점을 찾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