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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팔 안은 印尼 영공에 中 제이-10CE 착륙 채비…동서양 기종 '불편한 동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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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팔 안은 印尼 영공에 中 제이-10CE 착륙 채비…동서양 기종 '불편한 동거' 시동

- 그리스 뱅킹뉴스, 印尼의 라팔 42대 확보 속 중국 전투기 2027년 도입설 보도
- 90억 달러 조달 논의 속 42대 거론…공식 계약은 미확정
- 한·印尼 분담금 갈등 속 다변화 전력 추진…군수 단절과 완제품 수출 변수
인도네시아가 프랑스 다쏘 라팔 42대를 도입 중인 가운데 중국 청두항공의 J-10CE 전투기 구매를 타진하며 동서양 주력 기종의 동시 운용이라는 전례 없는 실험에 나선다.  J-10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가 프랑스 다쏘 라팔 42대를 도입 중인 가운데 중국 청두항공의 J-10CE 전투기 구매를 타진하며 동서양 주력 기종의 동시 운용이라는 전례 없는 실험에 나선다. J-10 모습. 사진=로이터

인도네시아가 프랑스 다쏘 라팔 42대를 도입 중인 가운데 중국 청두항공의 J-10CE 전투기 구매를 타진하며 동서양 주력 기종의 동시 운용이라는 전례 없는 실험에 나선다.

경제·군사 매체 뱅킹뉴스는 2026년 10월 8일(현지시각) 자카르타 정부가 2027년 초도 인도를 목표로 실무 절차를 밟고 있으나 공식 계약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의 한국형 전투기(KF-21) 개발 분담금 갈등이 이어진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의 예산 분산은 차세대 전투기 완제품 수출 협상에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서방·중국 주력기 동시 확보 나선 자카르타…초도 물량 납기는 안갯속


인도네시아 정부는 프랑스로부터 라팔 42대를 들여오는 계약을 확정하고 순차 전력화에 들어갔다. 다쏘가 제작한 라팔 초도 물량 3대가 공식 인도됐으며,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참석한 인수식을 거쳐 비행 배치가 시작됐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프랑스 기체에 이어 중국 청두항공이 만든 단발 다목적 전투기 제이-10CE 편대 편입을 검토한다.

인도네시아 일간지 레푸블리카는 J-10CE의 첫 기체 도착 시점을 2027년 4월로 언급했다. 반면 모하마드 토니 하르조노 인도네시아 공군참모총장은 2026년 10월 5일 취재진의 질문에 그냥 기다리라는 답변을 내놓으며 세부 일정 발표를 유보했다. 샤프리에 샴소에딘 국방장관이 중국 전투기 도입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군 당국의 공식 서명 절차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튀르키예 5세대 전투기 칸 48대 도입 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미국제 에프-16과 러시아제 수호이-27 등 기존 운용 노후 기종의 교체 수요가 겹친 결과다.

90억 달러 예산 조달 논의 속 상호운용성 난제 부상


인도네시아 내부에서는 42대 규모의 J-10CE 구매를 염두에 두고 약 90억 달러(약 12조 960억 원) 수준의 재정 프레임워크 승인이 거론됐다. 다만 이 금액은 가용 예산 한도일 뿐 양국 간 최종 확정 계약액은 아니다.

중국산 기종에 대한 관심은 2025년 5월 인도·파키스탄 공중전 이후 커졌다. 파키스탄 공군은 중국제 PL-15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J-10C로 인도 공군 라팔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군사 분석지 유라시안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 정보기관은 중국이 이를 마케팅에 활용했다고 분석했으나 인도는 격추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유라시안타임스 분석가 니틴 제이 티쿠는 서방과 중국 전투기를 한 공군에서 동시 운용하면 부품 규격과 암호 통신 통합 과정에서 심각한 군수 조달 난제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 측 전문가들은 복수 공급선 확보가 단일 국가의 정치적 결정에 따른 무기 금수 위험을 줄이는 실리적 선택이라고 반박한다.

한국 방산 가치사슬 파급과 상호운용성 분열 리스크


인도네시아 다변화 조달 정책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차세대 전투기 수출 로드맵과 맞물린다.

자카르타 정부가 서방과 중국, 튀르키예 기종으로 전력망을 분산하면서 자금 배분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맺었던 한국형 전투기 체계개발 분담금을 당초 약 1조 6000억원에서 6000억원 수준으로 삭감 조율하며 공동개발 협력 폭을 줄였다. 90억 달러(약 12조 96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차관 한도가 중국 기종에 묶일 경우 한국형 전투기 초도 양산 블록-1 완제품 추가 구매에 투입될 가용 재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서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표준 규격과 중국 독자 규격이 혼재되면 피아식별장치와 전술데이터링크 연동에 기술적 단절이 발생한다. 이는 기존에 납품된 한국산 고등훈련기 T-50i 계열과의 합동 전술 작전 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다만 인도네시아가 군수 분열 위험을 인식해 J-10CE 도입을 철회하고 한국과 완제품 직도입 본계약을 맺는다면 전력 이탈 경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서방과 비서방 무기체계를 동시에 끌어안으려는 인도네시아의 외교적 시도는 실질적인 비행 호환성 검증과 천문학적인 후속 유지비용이라는 현실적 시험대에 직면해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