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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스 거물 아볼론, 신형 항공기 250대 싹쓸이 주문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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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스 거물 아볼론, 신형 항공기 250대 싹쓸이 주문의 속사정

아볼론, 보잉·에어버스 사상 최대 발주로 확정 주문 749대 도달 예정
글로벌 항공기 공급난 속 구형 29대 처분하며 신형 기체 중심 기단 재편
한국 저비용항공사 리스 비용 부담 가중 속 항공정비 업계 반사이익 가능성
미국 워싱턴주 렌턴 잉 공장 최종 조립 생산 라인에 있는 737 MAX 항공기들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주 렌턴 잉 공장 최종 조립 생산 라인에 있는 737 MAX 항공기들 모습. 사진=로이터
세계 3위 항공기 리스사인 아볼론이 보잉과 에어버스로부터 항공기 250대를 구입하기로 합의하고 최대 주주의 최종 승인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계약은 아볼론이 보잉과 에어버스 양사에 발주한 주문 중 사상 최대 규모다. 과반 지분을 보유한 중국 보하이리스의 주주 승인이 완료되면 아볼론의 확정 주문 잔고는 기존 보유 기체 561대 외에 총 749대로 늘어난다.

중국 지배 아볼론, 신형 항공기 250대 싹쓸이 주문

1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둔 아볼론은 보잉에 737 맥스 140대, 에어버스에 에이320네오 계열 75대와 광동체인 에이330네오 35대를 발주했다.

이에 더해 에어버스 항공기 100대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선택권 계약도 함께 확보했다. 세부 계약 금액 및 기당 단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볼론의 주문은 과반 지분을 가진 중국 보하이리스 주주들의 승인을 조건으로 하며 승인은 10월 말 전 완료될 예정이다.

전 세계 항공사들의 기체 주문 적체와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항공기 리스 시장의 영향력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리스사, 세계 항공사 기단 절반 보유

로이터통신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리스사들은 전 세계 항공사 기단의 약 절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형 기종의 공급 부족은 임대료 상승과 중고 기체 재판매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리스사의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볼론은 이러한 시장 환경을 활용해 구형 항공기를 처분하고 연료 효율이 높은 신형 항공기로 기단을 교체하고 있다.
아볼론은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동안 29대의 구형 항공기를 매각했으며, 9월 말 기준 112대의 추가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앤디 크로닌 아볼론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이번 분기의 항공기 배치 및 거래 활동은 신형 항공기에 대한 시장의 강한 수요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밝혔다.

아볼론의 대규모 신형 항공기 대량 주문은 항공기 제작사의 생산 슬롯을 장기 점유함으로써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국 저비용 항공사들의 신규 기재 직접 도입 대기 시간을 연장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국토교통부와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주요 항공사 기재의 약 60%에서 70%가 리스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글로벌 리스사의 물량 확보 및 임대료 상승세는 한국 항공사의 운용 리스 비용 부담을 끌어올리는 주요 경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형 리스사의 신형 기재 생산 슬롯 독점과 글로벌 기체 공급난이 맞물려, 한국 저비용항공사의 신규 도입 대기 시간이 늘어나고 리스료 프리미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