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호주에 타이폰 전개…중국 해안 겨냥 토마호크 실사격 검증
- 미국 무기·주한미군 탄약 결합해 동남아 전개…신속 화력 투사 능력 입증
- 주한미군 화력 자산의 역내 이동 현실화…한미 정밀탄약 군수 공급망 시험대
- 미국 무기·주한미군 탄약 결합해 동남아 전개…신속 화력 투사 능력 입증
- 주한미군 화력 자산의 역내 이동 현실화…한미 정밀탄약 군수 공급망 시험대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육군 태평양사령부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첨단 유도무기 순환 배치와 연합 실사격을 공개하며 중국 해안선을 겨냥한 군사 억지력 과시에 나섰다.
영국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스는 2026년 10월 18일(현지시각) 미국 육군이 이동식 미사일 발사 체계와 다영역 작전 부대를 앞세워 역내 동맹국과의 기동 훈련을 대폭 넓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 본토의 발사 체계와 한국에 보관 중이던 탄약을 동남아 현지로 신속 공수해 결합 사격하는 방식이 확인되면서 한반도 주둔 화력 자산의 역내 차출과 정밀 유도무기 군수 가치사슬에 미칠 여파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중국 해안 타격 체계 전진 배치
미국 육군은 필리핀과 일본 등 유사시 대중국 전초기지가 될 수 있는 거점에 전략 무기를 임시 기동 배치하는 방식으로 활동 폭을 넓혀왔다.
핵심 수단은 이동식 미사일 발사 체계인 타이폰이다. 타이폰은 해상 함정을 요격하는 SM-6 미사일과 필리핀 기지에서 중국 해안 도시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연안을 정조준하는 이 무기 체계의 동남아 진입에 격렬하게 반발해 왔다.
한국 탄약 공수한 하이마스 실사격
화력 투사의 또 다른 축은 고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인 하이마스다. 클라크 사령관은 미국 본토에 주둔하던 장거리 정밀 화력을 필리핀으로 긴급 이동시키고, 한국에서 보관 중이던 미군 탄약을 현지로 공수한 뒤 대규모 실사격을 단행했던 훈련 사례를 공개했다.
무기 이동과 사격의 전 과정을 외부에 숨기지 않은 이유는 억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클라크 사령관은 미국과 동맹국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대규모 정밀 화력을 즉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적대 세력에 명확히 확인시켰다고 설명했다.
대양의 광활한 거리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육군은 다국적 훈련 프로그램인 패스웨이 작전을 연중 분산 배치해 위협 징후가 감지되는 특정 시기에 화력을 집중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동맹국들이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미군 무기의 영구 기지화를 꺼리는 점을 배려해 순환 훈련이라는 비영구적 방식을 지렛대로 삼은 셈이다. 이와 함께 미국 육군은 지난해 11월 군사정보, 심리전, 전자전을 전담하는 제1 전구 정보우위 파견대를 발족하며 지휘 통제 체계를 다변화했다.
주한미군 화력 자산 이동과 방산 공급망 변수
주한미군이 관할하는 화력 탄약이 필리핀 연합 훈련으로 공수돼 실사격에 소모된 사실은, 한반도 주둔 미군 자산이 대중국 억지를 위한 역내 신속 전개 수단으로 실질 기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육군 태평양사령부의 전략적 유연성이 단순 병력 이동을 넘어 현지 실탄 소모 단계까지 구체화된 셈이다.
이러한 미군 탄약 이동이 정례화될 경우 한반도 전구 내 미군 비축 탄약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보충 조달과 탄약 정비 수요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미국 국방부가 인도태평양 역내 동맹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정밀 유도무기 공동 생산과 유지·보수(MRO) 협력 체계 속에서, 정밀 타격 화력 자산을 대규모로 양산할 수 있는 한국 방산 생태계의 전략적 위상 역시 재조명받는 분위기다.
다만 워싱턴 안보 당국이 전진 기동 훈련을 축소하고 미국 본토 중심의 비축 기조로 선회하거나, 훈련 참가국들이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기지 사용 허가를 철회할 경우 이러한 기동 화력 투사 체계는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미국 육군이 한국 내 미군 화력 자산을 역내 기동에 얼마나 자주 연계할지, 그리고 한미 간 전력 보충과 방산 군수 공조가 어떤 제도적 틀로 구체화될지가 향후 핵심 변수로 남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