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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해저케이블 뚫었다…日 스미토모, 700억엔 거점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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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해저케이블 뚫었다…日 스미토모, 700억엔 거점 완공

영국 최초 초고압 직류 해저케이블 제조 기지…스코틀랜드 니그항 15헥타르 규모
투자액 약 700억 엔 투입…내년 6월 전면 가동 목표로 현지 인력 200명 이상 채용
북해 해상풍력 송전선로 수요 선점…장거리 저손실 전력망 공급망 거점화 속도
잠수부가 해저 케이블 착륙 작업 중 가이드 로프를 도관에 삽입하고 있다. 사진=NTT 월드 엔지니어링이미지 확대보기
잠수부가 해저 케이블 착륙 작업 중 가이드 로프를 도관에 삽입하고 있다. 사진=NTT 월드 엔지니어링


일본 스미토모전기공업이 영국 스코틀랜드에 약 700억 엔을 투자해 영국 최초의 초고압 직류(HVDC) 해저 전력 케이블 전용 제조 거점을 완공했다.

스미토모전기공업은 20일 스코틀랜드 니그항 공장 현장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 거점 가동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대용량 전력을 손실 없이 장거리로 전송하는 초고압 직류 케이블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북해 해상풍력 발전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유럽 재생에너지 송전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英 최초 HVDC 거점과 700억 엔 투입


이번에 완공된 공장은 스미토모전기공업이 환경 및 재생에너지 전환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추진한 핵심 글로벌 투자 사업이다. 지난 2024년 착공한 이후 약 700억 엔의 자금이 투입되어 영국 내 유일한 초고압 직류 해저케이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영국 정부가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해상풍력 설비 용량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송전망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해상 발전소에서 생산된 대규모 전력을 육상 대도시 수요처로 보내기 위해서는 바다 밑을 지나는 전력망이 필수적이다. 수요 발생 국가 안에 제조 기반을 직접 세워 현지 기업 자격으로 입찰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15헥타르 대단지와 내년 6월 전면 가동


스코틀랜드 니그항에 들어선 생산 기지는 약 15헥타르 부지에 약 5만 8000제곱미터의 제조 작업 공간을 확보한 초대형 시설이다. 스미토모전기공업은 오는 내년 6월까지 공장 생산 라인을 100% 가동하는 완전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공장이 전면 가동에 들어가면 기술직과 생산직을 포함해 200명 이상의 현지 인력이 직접 고용된다. 이미 영국 공장에서 생산할 초기 물량의 수주 계약까지 체결된 상태다. 수요지와 맞닿은 해안가 입지를 확보함으로써 무거운 해저케이블의 해상 운송 비용을 낮추고, 납기 준수와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 제공에서도 한발 앞선 역량을 발휘하게 됐다.

유럽 해상풍력 선점과 프로젝트 지연 변수


해저케이블 분야의 공격적인 현지화는 장기적인 유럽 전력망 교체 수요와 결합해 강력한 수주 기반을 형성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방 산업인 해상풍력 개발 사업의 진척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스미토모전기공업 영국 공장의 가동률 정상화와 장기 수익성 확보는 영국과 유럽 정부가 추진하는 해상풍력 송전선로 프로젝트의 실제 착공 속도에 좌우된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으로 유럽 각국의 해상풍력 단지 조성이 지연되거나 전력망 연계 사업이 축소된다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현지 생산 거점은 고정비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수익성 악화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이노우에 오사무 스미토모전기공업 사장은 19일 개소식에서 "영국 현지 공장은 국가 전체의 송전 인프라를 한층 튼튼하게 다지고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핵심 전략 거점"이라며 "고품질 초고압 직류 케이블의 안정적인 현지 공급을 통해 유럽 전력망의 저탄소 전환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