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드스터 발표에 10점 만점 평가
인도 시장 성장성과 관세 인하 전망 강조
조니 아이브 팀과 협업해 첫 전기차 개발
인도 시장 성장성과 관세 인하 전망 강조
조니 아이브 팀과 협업해 첫 전기차 개발
이미지 확대보기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가 경쟁사인 테슬라의 신모델 발표를 공개적으로 극찬했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전문매체 콰트로루오테는 10월 21일(현지시각) 비냐 CEO가 인도에서 진행한 화상 인터뷰를 통해 테슬라 로드스터 발표에 기술과 전달 방식 모두 10점 만점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낡은 산업으로 여겨지는 자동차 분야에서도 대담한 혁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테슬라가 현장에서 증명했다는 이유에서다. 비냐 CEO는 인도에서 열린 우니베르소 페라리 첫 현지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인터뷰에서 테슬라 로드스터 발표를 두고 기술과 전달 방식 모두 10점 만점을 부여하며 감탄을 표했다.
인도 시장 공략과 백 투 마켓 전략
페라리가 인도를 찾은 배경에는 시장 성장성과 제도 변화가 깊게 연관되어 있다. 비냐 CEO는 인도가 135개 유니콘 기업을 보유한 잠재력 큰 국가라고 언급하며, 현지 최고 기술 기관 학생들과 수천 킬로미터를 직접 운전하는 열정적인 고객층이 브랜드의 가치를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체결될 자유무역협정이 내연기관 차량 관세를 현행 110%에서 2% 수준으로 대폭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페라리는 단 40일 만에 성격이 전혀 다른 두 모델인 루체와 12칠린드리를 잇따라 선보였다. 고객의 요구에 철저히 응하는 백 투 마켓 방식과 고객이 아직 상상하지 못한 미래를 먼저 제안하는 마케팅 타임 방식을 동시에 구현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바이와이어 수동변속기와 프로젝트 선별
12칠린드리에 탑재된 바이와이어 방식 가상 수동변속기는 전동화 프로젝트인 하이퍼세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선박 조타 장치를 바이와이어로 전환했을 때 조종사가 기계식과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는 실험 결과가 자동차 변속기 개발로 이어졌다. 비냐 CEO는 전통과 혁신이 완벽하게 공존할 수 있으며, 역사를 미래의 눈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라리는 지난 2022년 147개 혁신 프로젝트를 동시에 시작한 뒤 경제성, 산업적 타당성, 감성적 가치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한 47개를 과감히 중단했다. 성공 확률이 100%인 프로젝트는 진정한 혁신이 아니라는 철학 아래 불필요한 화면을 없애고 촉각 중심의 조작 방식을 되살리는 실험도 이 과정에서 진행됐다.
LoveFrom 협업과 리더의 사색
페라리의 첫 전기차 루체 개발에는 전 애플 디자인 총괄 조니 아이브와 마크 뉴슨이 이끄는 팀 러브프롬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비냐 CEO는 혼자 작업했다면 결코 같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며, 외부의 다양한 시각을 받아들이는 개방성이 진정한 혁신의 핵심 조건이라고 밝혔다.
초기에 일부 마찰이 존재했으나 외부 전문가들의 경험과 페라리 내부의 깊은 역량이 결합하면서 스스로 던지지 못했던 질문의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비냐 CEO는 효율성만을 좇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깊이 있게 생각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오늘날 리더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직접 공장을 방문해 현장 노동자들과 대화하고 시장에서 고객을 만나며 현실과의 접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독서를 통해 상상력을 키우는 것이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진정한 혁명이라고 역설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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