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해군 노후 함정 교체 사업에 장보고-III 4척 도입 제안
- 수직발사관 10문 탑재와 현지 조선소 협력 25% 산업 참여 승부수
- 프랑스·독일 경쟁 플랫폼과 경합 속 정부 수출 승인 절차 과제
- 수직발사관 10문 탑재와 현지 조선소 협력 25% 산업 참여 승부수
- 프랑스·독일 경쟁 플랫폼과 경합 속 정부 수출 승인 절차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한화오션이 그리스 해군의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에 4000톤급 장보고-III(KSS-III) 배치-II 4척 공급 방안을 제시했다.
그리스 군사 전문 매체 디렉투스는 2026년 10월 19일(현지시각) 한화오션이 프랑스 해군그룹,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와 수주 경쟁 구도를 형성했으나 그리스 정부의 최종 기종 선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제안은 유럽 방산기업들이 오랜 기간 장악해 온 지중해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시장에 한국 함정 제조사가 진입하는 시험대로 꼽힌다.
노후 잠수함 교체 나선 아테네의 선택
사업 경쟁 구도는 프랑스의 바라쿠다급, 독일·노르웨이 합작 212CD형과 맞붙는 3파전으로 형성됐다. 전통적으로 독일산 209형과 214형을 주력으로 운용해 온 그리스 해군이 유럽 공급망 외에 한국 함정을 후보군에 올렸다. 그리스 국방부는 도입 비용, 작전 운용 성능, 자국 조선업 기여도를 종합 검토해 최종 기종을 결정할 계획이며 발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목적 수직발사관과 현지 건조 카드
한화오션이 제시한 장보고-III 배치-II는 수중 배수량 약 4000톤, 전장 약 90미터 규모의 대형 통상추진 잠수함이다. 핵심 사양은 정밀 유도탄과 순항미사일 등을 운용할 수 있는 다목적 수직발사관 10문을 탑재한 구조다. 재래식 디젤 잠수함에 10문 규모의 수직발사관을 갖춘 설계는 세계 시장에서 드문 사례다.
디렉투스는 이 발사관이 잠수함발사 미사일 운용 기반을 제공하지만, 실제 무장 탑재를 위해서는 별도 무기 체계 확보와 정부 간 수출 승인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추진 체계는 공기불필요추진장치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조합했다. 적합한 운용 조건에서 3주 이상 수중 연속 작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제조사 설명이다. 산업 협력 조건으로는 그리스 오넥스 조선소와 손잡고 기술 이전과 최소 25%의 현지 산업 참여 비중을 제시했다. 현지 조선소를 통한 기존 214형 잠수함 4척의 창정비 및 성능 개량 기술 지원 방안도 함께 담았다.
현지 생산 분담 구조와 수출 심사 기준
이번 제안이 실제 수주로 이어지면 선체 핵심 블록 제작과 전투 체계 납품을 중심으로 매출 구조가 형성된다. 국내 잠수함 특수선 건조 라인과 부품 협력업체 공급망으로 생산 물량이 연결되는 경로다. 전체 사업 예산과 세부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넘어야 할 장벽도 뚜렷하다. 유럽연합 회원국 간 방위산업 보호 기조와 유럽 단일 규격 우선 정책이 작동할 경우 비유럽권 공급망에 대한 기술 평가 기준이 까다로워질 수 있다. 한국 방위사업청의 방산물자 수출허가와 기술료 징수 심사도 거쳐야 한다. 유도무기 투하 설비가 포함된 수직발사관 수출은 국제 미사일기술통제체제 가이드라인 충족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향후 전개는 그리스 정부의 1차 적격 후보군 압축 발표와 현지 실사 단계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유럽 경쟁사들이 정치 연대를 앞세우는 여건 속에서 한국 측이 제시한 기술 이전 폭과 현지 조선소 협력 패키지가 계약 체결 여부를 가를 실질적 기준이 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