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TSA, 2030년형부터 경트럭 정의 개정해 크로스오버·SUV 상당수 승용차로 재분류 예상
연비 목표 50.4마일퍼갈론에서 34.9마일퍼갈론으로 조정…미국·수입 차량 규제 차이가 생산지 선택 변수로
SUV 비중 높은 제조사 전반에 잠재적 영향 미칠 전망
연비 목표 50.4마일퍼갈론에서 34.9마일퍼갈론으로 조정…미국·수입 차량 규제 차이가 생산지 선택 변수로
SUV 비중 높은 제조사 전반에 잠재적 영향 미칠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2030년형 차량부터 경트럭 법률상 정의를 새로 적용한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는 10월 23일(현지시각) 이 개정이 시행되면 현재 경트럭으로 분류된 차량의 상당수가 승용차로 바뀌고, 미국 안에서 생산하는 차량과 수입 차량에 적용되는 규제 차이가 완성차 업체의 생산지 선택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규정은 '2022~2031년형 승용차·경트럭에 대한 SAFE 규칙 III'로 9월 말 연방 관보에 게재됐으며 오는 11월 30일 발효된다. 차량 분류 개정은 2030년형 모델부터 적용된다.
경트럭 비중 역전과 규제 완화 배경
NHTSA는 현재 전체 경량차량 구성에서 경트럭이 70퍼센트, 승용차가 30퍼센트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새 기준이 적용되면 이 비중이 승용차 70퍼센트, 경트럭 30퍼센트로 역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이나 확실한 짐 싣는 능력을 갖춘 차량만 트럭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규정은 현행 경트럭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로 오프로드 운행이 어렵고 화물 운송 가치도 낮은데도 경트럭으로 분류돼 연비 규제를 피해 왔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차량들이 규제 요건을 맞추기 위해 기능적 실익은 낮은 추가 장비를 달면서 연비 저하와 비용 상승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연비 규제 완화 정책과 같은 흐름에서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2031년형 기준으로 설정된 평균 연비 목표는 약 50.4마일퍼갈론(mpg)이었다. 새 규정에서 NHTSA는 2031년형 업계 평균 연비를 34.9마일퍼갈론으로 추산했다.
미국 생산과 수입 차량의 규제 차이
오토모티브 뉴스는 이 점을 들어 해외 생산 유인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안에서 생산하는 승용차 플릿에는 엄격한 최소 연비 기준이 적용되지만 수입 플릿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규정은 자동차 제조사가 수입 차량과 미국 생산 차량 사이에서 배출권 크레딧을 이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하는 것이 유리해질 수 있다고 명시했다.
로펌 반네스펠드먼의 선임 정책 고문인 톰 스트리커는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시나리오에서는 순 환경 영향과 연료 소비 영향이 전혀 변하지 않으며 단지 일부 생산을 해외로 이전하는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생산 배치 재검토 과제 부상
이번 규정 개정은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 비중이 높은 제조사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기업을 포함해 미국 시장에서 SUV 라인업 비중이 큰 완성차 업체들은 차종 구성과 현지 생산 배치를 검토할 과제가 생길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차종별 재분류 여부와 현지 생산 영향은 세부 지침 확인이 필요하다. 규정은 11월 30일 발효되며, 차량 분류 개정 적용 시점은 2030년형 모델부터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 시점까지 각 차종에 적용되는 세부 기준을 점검해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