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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 사고도 배상"… 도쿄해상, 日 최초 '물리적 AI' 전용 보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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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 사고도 배상"… 도쿄해상, 日 최초 '물리적 AI' 전용 보험 출시

내달부터 자회사 도쿄해상일동화재 통해 판매… 고장 수리·인명 피해·대체 인력 비용까지 보장
기존 산업용 로봇 대비 보험료 20% 할증… 자율 판단에 따른 폭넓은 행동반경과 사고 위험 반영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 2035년 827억 달러로 '16배 폭증' 전망… 신시장 선점 속도전
도쿄마린홀딩스 주식회사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쿄마린홀딩스 주식회사의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Physical AI·물리적 인공지능)' 기술이 제조 공장을 넘어 서비스·돌봄 현장으로 급속히 확산하자, 일본 보험업계가 로봇 오작동과 대인·대물 사고를 전면 보장하는 전용 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새로운 기술이 촉발한 경제 영역을 선점하고, 극심한 인력난 속에서 로봇 도입을 주저하는 기업들의 법적·재정적 리스크를 덜어주기 위한 포석이다.

10월 25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에 따르면, 일본 대형 손해보험 그룹인 도쿄마린홀딩스(Tokio Marine Holdings)는 다음 달부터 일본 비생명보험(손해보험)사 최초로 AI 탑재 자율 로봇 전용 보험 판매를 시작한다.

핵심 사업 자회사인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Tokio Marine &Nichido Fire Insurance)을 통해 출시되는 이 상품은 카메라와 첨단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동작을 결정하는 '물리적 AI' 기반 기계와 로봇을 보장 대상으로 삼는다.

자율 판단에 사고 위험 커져… 보험료는 기존 로봇보다 20% 높아


신규 보험은 자연재해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로봇 본체가 파손되었을 때의 수리비와 부품 교체 비용을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이에 더해 로봇의 자율적 오판이나 통제 불능으로 인해 발생하는 작업장 내 인명 사고 치료비, 주변 설비 및 제3자 재산 피해에 대한 법률상 손해배상 책임까지 폭넓게 담보한다. 로봇 고장으로 공정이나 영업이 중단될 경우를 대비해 대체 로봇 임대 비용이나 임시 인력을 투입하는 대체 비용까지 약관에 포함했다.

보험료는 기존 일반 산업용 로봇 보험 대비 약 20% 높게 책정된다.

정해진 궤적만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 팔과 달리, 물리적 AI 로봇은 센서 데이터를 해석해 스스로 이동하고 작업 범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예측하지 못한 돌발 사고를 유발할 확률이 구조적으로 더 높다는 점을 요율에 반영했다.

500만 엔(약 4,400만 원) 상당의 자율 로봇을 도입할 경우 연간 보험료는 수십만 엔대에 형성될 전망이다. 도쿄해상은 오는 2027 회계연도까지 약 1,000대 규모의 AI 로봇 가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35년 827억 달러로 '16배 성장'… 日 2040년 1천만 대 보급 드라이브


도쿄해상이 전용 상품을 서둘러 내놓은 배경에는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과 피지컬 AI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자리 잡고 있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어큐먼 리서치 앤드 컨설팅(Acumen Research and Consulting)에 따르면, 전 세계 물리적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16배 급증해 오는 2035년까지 827억 달러(약 115조 원)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조 조립 라인은 물론, 간병 인력난이 심각한 요양병원과 물류 창고, 소매점, 음식점 등 서비스 현장 전반으로 사람 대신 일하는 지능형 기계 배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일본 정부 역시 급격한 인구 감소에 대응해 오는 2040년까지 전국 산업·사회 인프라에 총 1,000만 대의 AI 기반 로봇을 보급하겠다는 국가적 청사진을 가동 중이다.

글로벌 금융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영역에 갇혀 있던 AI 알고리즘이 물리적 실체(하드웨어)와 결합하면서 금융·보험 업계에도 완전히 새로운 언더라이팅(인수 심사)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며 "사고 책임 소재가 불명확한 자율형 기계에 대한 민간 보험의 제도적 보전 장치가 마련됨에 따라, 기업들의 피지컬 AI 도입 속도 역시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