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본항 2부두서 초대형 운반선 테라클로브호에 이-암모니아 직접 주입 마쳐
- 울산항만공사 총괄 아래 롯데정밀화학과 HD현대중공업 등 5개 기관 공조 실증
- 재생전력 조달 비용과 안전 기준 정립이 차세대 선박 연료 상용화 기준
- 울산항만공사 총괄 아래 롯데정밀화학과 HD현대중공업 등 5개 기관 공조 실증
- 재생전력 조달 비용과 안전 기준 정립이 차세대 선박 연료 상용화 기준
이미지 확대보기울산항만공사가 총괄하고 롯데정밀화학이 연료 공급을 맡아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울산본항 2부두에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테라클로브호에 이-암모니아 800톤을 공급하며 한국 항만 처음으로 상업 벙커링 실증을 마쳤다.
화학 산업 분석 매체 켐애널리스트는 10월 27일(현지시각) 울산항만공사 발표를 인용해 이번 작업이 새로 건조한 선박의 점검을 넘어 실제 운항 선박을 대상으로 진행한 첫 상업 공급이라고 보도했다.
국제 해운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한국의 항만 인프라와 민간 화학 유통망이 연계해 무탄소 선박 연료 공급 체계를 시험했다.
시운전 세 차례 넘어선 첫 상업 공급
울산항만공사는 앞선 세 차례의 신조선 시운전 지원 경험을 살려 이번 상업 공급을 추진했다. 공사가 선박에 암모니아를 공급한 실적은 이번 작업까지 합해 모두 4차례로 늘어났다. 항만 당국은 축적된 현장 작업 절차가 향후 상업 벙커링 체계를 정립하는 실질적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육상 배관 직결로 이송한 800톤
공급은 항만 육상 저장 설비와 선박을 배관으로 곧바로 잇는 피티에스 방식을 채택했다. 이틀 동안 800톤의 이-암모니아가 선박으로 옮겨졌다. 벙커링 전용 바지선을 거치지 않고 육상 터미널 인프라를 활용해 이송 시간과 운영 효율을 점검했다.
이번 실증에는 5개 기관이 협력했다. 울산항만공사가 항만 관리와 안전 통제를 총괄했고, 롯데정밀화학이 이-암모니아 조달과 공급을 담당했다. HD현대중공업은 선박 건조사로서 연료 주입 기술을 지원했으며, 항만 물류사인 신흥사가 현장 하역 실무를 맡았다. 테라클로브호 선주사인 이스턴퍼시픽해운도 함께 참여했다. 변재영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관계 기관과 협력을 이어가 울산항을 친환경 선박 연료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암모니아는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얻은 수소에 공기 중 질소를 결합해 만든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암모니아와 비교해 생산 단계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어 해운 시장의 대체 연료로 검토되고 있다.
공급망 안착 가를 가격과 규제
이번 실증은 대규모 암모니아 저장 터미널을 운영해 온 롯데정밀화학의 유통망과 HD현대중공업의 선박 엔지니어링 기술이 항만 인프라 안에서 연계된 사례다.
롯데정밀화학은 기존 화학 비료·공업용 암모니아 유통 능력을 선박 연료 분야로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 역시 자사가 건조한 선박에 청정 연료를 주입하는 인프라를 확인하며 선박 운용 신뢰도를 높였다.
상용화 안착까지는 해결할 과제가 남아 있다. 켐애널리스트는 친환경 암모니아 공급망 확산 속도가 연료 경제성과 재생전력 확보, 안전 기준 정립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 선박유와의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선주들이 도입 결정을 늦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울산항만공사는 이번 공급 과정에서 확인한 배관 압력과 이송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영 지침을 보완할 방침이다. 유독성 물질 취급에 따른 항만 방호 지침과 안전기준을 구체화하는 후속 작업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