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 원자재·물류비 급등에 연간 이익 타격 1조 9432억 원으로 상향
- 코카콜라·네슬레 비용 압박 지속 지적…초콜릿 업체 린트, 가격 인상 저항에 최고경영자 교체
- 소비 저항 부딪힌 가격 전가 전략…글로벌 소비재 기업 영업이익률 유지 비상
- 코카콜라·네슬레 비용 압박 지속 지적…초콜릿 업체 린트, 가격 인상 저항에 최고경영자 교체
- 소비 저항 부딪힌 가격 전가 전략…글로벌 소비재 기업 영업이익률 유지 비상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10월 27일(현지시각) 치솟는 에너지와 물류비가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의 수익성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정체된 매출 속에서 기업들이 택할 수 있는 마지막 생존 수단이나, 소비자의 구매력이 이미 한계에 달해 역풍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원재료·운송비 급등에 주요 기업 비용 추정치 일제히 상향
P&G는 원자재와 에너지, 운송 비용의 가파른 상승이 연간 이익에 미칠 부정적 영향 추정치를 기존 10억 달러에서 14억 달러(약 1조 8728억 원)로 높여 잡았다.
앤드레 슐텐 P&G 최고재무책임자는 이 정도 수치에 달하는 원가 압력은 제품 가격 조정 없이는 극복하기 어렵다며 업계 전반에 가격 인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듀렉스(Durex) 제조사인 레킷(Reckitt) 역시 수익성 악화에 따라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추가적인 가격 조정을 시사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레킷의 주가는 27일 약 5% 떨어졌다.
크리스 리히트 레킷 최고경영자는 원자재와 투입 비용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는 추가 가격 반영이 불가피하다며, 상승한 비용을 가격에 얼마나 반영하고 판촉 비용 확대로 얼마만큼 상쇄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유럽과 북미 지역 소비자들이 받는 지출 압박이 특히 심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코카콜라의 엔리케 브라운 최고경영자는 연간 이익 전망을 높여 잡으면서도 물류비와 운송비 증가로 인한 소비자 비용 부담이 2027년까지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슬레의 아나 만츠 최고재무책임자 또한 투입 원가에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네슬레는 2024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 증가율이 가격 인상률을 앞질렀지만, 중장기적으로 소비자 기반을 다치는 일이 없는 범위 내에서 가격을 다듬어가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소비 저항과 경영진 교체로 이어지는 가격 전략 파장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카드는 소비자의 이탈을 부를 수 있는 위험을 동반한다. 실제로 가격 정책을 잘못 세웠다가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례도 나왔다.
스위스 초콜릿 제조업체 린트앤슈프륑글리(Lindt & Sprüngli)의 회장은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 어떻게 반응할지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고 인정했다.
이 회사는 해당 발언이 나오기 며칠 전 실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했다.
글로벌 자산 운용·투자 자문 기업 앱터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가격 조성이 기업들에게 남은 마지막 카드지만 이미 구매력이 소진된 소비자들을 상대로 이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베리 수석시장전략가는 소비자들이 가치를 느낄 때만 주머니를 열고 있으며, 특히 과자류에 지불하려는 금액 한계선에 다다랐다고 분석했다.
한편 식료품비와 가스비 상승은 미국 중간선거 판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원가 전가 한계 도달…글로벌 기업 실적 변동성 확대
원가 상승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완전하게 반영하기 어려워지면서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의 향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에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가격 인상으로 인한 단기적 매출액 증가 효과보다 소비 위축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기업 실적을 더 크게 제약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소비자 지불 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가격 저항을 상쇄하기 위해 판촉 지출을 늘려야 하는 기업들은 영업이익률 유지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향후 국제 원자재 가격 시세 변화와 해상 운임 흐름, 그리고 기업별 가격 조정 여파에 따른 소비자 반응이 글로벌 소비재 업계 실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