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북극권 감시 작전 중 러시아 잠수함 식별…서방 다국적 감시망 가동 역량 입증
러시아 북부함대 대서양 진출 길목 기동 확대…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극권 해상 통제력 과시 분석
나토 다국적 해상 초계 자산 공조 가동…영국 등 주요 회원국 대잠 전력 유지 체계 점검 계기
러시아 북부함대 대서양 진출 길목 기동 확대…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극권 해상 통제력 과시 분석
나토 다국적 해상 초계 자산 공조 가동…영국 등 주요 회원국 대잠 전력 유지 체계 점검 계기
이미지 확대보기남미 국방 안보 전문지 조나 밀리타르는 10월 27일(현지시각) 나토 다국적 해군 부대가 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중 해당 함정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번 일은 러시아 해군이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이후 발트해 진출이 제한되자 북극과 북대서양 방면 해상 통로 활동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함정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서방 해군의 전력 현황과 맞물려 발생했다.
나토 해상사령부 북극권 수중 감시와 러시아 잠수함 식별
잠수함을 식별한 부대는 북대서양과 유럽 해역 작전을 전담하는 나토 직속 다국적 해군 편성인 제1상설해상전단이다. 사령부는 잠수함이 수면 위로 떠오른 사진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에 공개했다. 은밀성이 핵심인 잠수함의 부상 사진을 외부에 공개한 것은 북방 해역에서 나토의 정찰 감시망이 상시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로 풀이된다.
식별된 함정은 디젤 추진 엔진과 전기 배터리로 움직이는 재래식 잠수함인 킬로급으로 분류된다. 극저소음 설계가 적용된 프로젝트 636 계열 개량형 킬로급은 잠수함과 수상함 공격 임무뿐 아니라 사거리 1500킬로미터 이상의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유럽 북부 주요 군사 기지를 직접 사정권에 둘 수 있다. 아울러 해저 통신 케이블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밀집한 북해와 노르웨이해 일대에서 주요 해저 시설을 위협할 수 있는 비대칭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함정이 발견된 곳은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영국 사이 바다를 뜻하는 전략적 길목인 지욱 갭(GIUK Gap)과 이어지는 북극권 관문이다. 디젤 추진 잠수함 특성상 배터리 충전이나 통상적인 작전 기동, 기계적 점검 등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방 작전 당국은 이번 관찰 과정에서 요격이나 물리적인 무력 충돌은 없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북극 해상 통제력 과시와 영국 해군 전력 현황
이번 잠수함 관찰은 영국 의회 국방위원회가 북극권 잠수함 탐지 작전 역량 현황을 점검한 보고서를 내놓은 시점과 겹친다. 러시아 북부함대가 대서양으로 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영국은 서방 대잠 방어선의 핵심 축을 맡고 있다. 영국 해군은 음파를 탐지하는 수중 감시 장비인 예인식 소나를 장착한 23형 호위함을 5척 운용하고 있으나 의회 국방위원회가 제시한 작전 요구 수량은 8척으로 3척이 부족한 상태다.
탄 데시 영국 하원 국방위원장은 북극해가 영국 안보에 중대한 전략 과제를 안겨주며 러시아는 군사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 지역을 장악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환경이 거칠고 까다로운 고위도 해역에서 잠수함 감시 능력을 유지하는 일이 국가 안보의 핵심 사안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의회 보고서는 러시아 잠수함 활동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적 잠수함을 추적하는 특수 목적 함정이 기준보다 3척 모자란 전력 운용 문제를 짚었다. 구형 23형 호위함이 퇴역을 앞둔 시점에서 대체 함정 투입 전까지 현용 자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차세대 호위함 도입 추진과 북대서양 수중 방어 전망
영국 의회 국방위원회 보고서는 차세대 26형 호위함 취역이 진행되는 동안 전력 전환 관리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신형 호위함이 실제 배치될 때까지 고위도 해역에서 수중 표적을 감시하고 추적하는 방어 능력을 빈틈없이 유지하는 방안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나토 해군은 수상함 운용을 보완하기 위해 노르웨이와 영국을 거점으로 해상초계기와 헬리콥터를 북대서양 일대에 분산 투입하고 다국적 연합 훈련을 확대하고 있다. 수상 함정의 소나 탐지와 항공 감시 자산의 정찰 비행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넓은 해역을 분담 감시하는 체계를 가동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북극해와 북대서양 일대는 세력을 넓히려는 러시아 해군과 이를 억제하려는 나토의 전략적 대치가 한층 첨예해질 전망이다. 러시아가 대서양 진출 회랑 확보를 위해 고위도 해역에서 잠수함 전개 빈도를 지속해서 늘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영국을 비롯한 나토 동맹국 역시 수중 감시망 강화와 방위비 투자를 확대하며 북방 해양 방어선을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