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매출 12% 증가에도 AI 위기론 확산…클라우드는 103% 급증
알파벳 시총 5000억달러 증발에 반론…"검색사업 여전히 성장 중"
알파벳 시총 5000억달러 증발에 반론…"검색사업 여전히 성장 중"
이미지 확대보기구글의 검색사업 매출이 모회사 알파벳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를 검색사업의 쇠퇴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검색 매출 자체는 지난해보다 12%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은 구글 클라우드를 비롯한 다른 사업들이 훨씬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1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알파벳의 수익구조가 검색 중심에서 여러 사업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미국 투자자 커뮤니티 스톡트윗츠는 올인 팟캐스트 공동진행자인 데이비드 삭스가 알파벳의 검색 매출 비중 하락을 사업 악화의 신호로 보는 시장의 해석에 반론을 제기했다고 1일(이하 현지시각) 전했다.
◇검색 매출 비중 49.7%…실제 매출은 12% 증가
알파벳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에서 구글 검색 및 기타 부문 매출은 633억5000만달러(약 84조622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65억7000만달러(약 75조5662억원)보다 약 12%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알파벳 전체 매출에서 검색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9.7%로 처음으로 절반 아래로 내려갔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변화가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으로 구글의 전통적인 검색사업이 위협받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삭스는 검색사업의 매출 비중 감소와 실제 매출 감소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투자자들이 구글 검색 매출 비중이 50% 아래로 떨어졌다는 사실을 심각한 위기처럼 받아들이고 있지만 실제 수치는 다른 상황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삭스는 "구글 검색 매출의 상대적 비중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적인 매출은 여전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글 검색 매출이 전년보다 약 68억달러 증가했다며 검색사업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사업에 비해 성장 속도가 느릴 수는 있지만 검색사업 자체가 악화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 103% 급증…검색 의존도 낮아져
삭스가 특히 주목한 것은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이다.
알파벳의 올해 3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307억달러(약 41조9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했다.
검색사업의 매출 증가율 12%를 크게 웃도는 성장세다.
AI 인프라와 기업용 AI 서비스,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삭스는 구글 검색 매출 비중이 50% 아래로 떨어진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클라우드사업의 빠른 성장이라고 분석했다.
검색사업이 부진해서 비중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다른 사업들이 더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검색이 차지하는 몫이 상대적으로 작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구글 클라우드의 급성장이 검색사업이 쇠퇴하고 있다는 인상을 만들어냈지만 실제로는 알파벳이 오랫동안 추진해온 사업 다변화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유튜브와 기업용 서비스 등 다른 사업 부문도 알파벳의 검색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삭스는 알파벳이 검색 이외의 사업에서도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시작한 점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차이 CEO "AI가 검색 수요 확대"…5년 만에 최고 증가율
알파벳 경영진도 AI가 검색사업을 잠식하고 있다는 우려에 반박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가 전체 검색량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업적 목적의 검색을 포함한 전체 검색 질의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피차이 CEO는 AI 기반 검색을 기존 검색사업의 대체재가 아니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자들이 이전보다 길고 개인화된 질문을 입력하고 이미지 등 다양한 형식을 활용하면서 검색 이용 방식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알파벳에 따르면 AI 모드에서 입력되는 질문의 길이는 기존 검색의 약 세 배에 달한다.
또한 매달 500억건 이상의 시각적 검색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AI 모드의 광고 수익화 수준은 현재 기존 검색보다 낮은 상황이다.
이같은 차이는 검색 이용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매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로 제시됐다.
알파벳은 AI 기반 검색에서도 광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필리프 쉰들러 구글 최고사업책임자는 AI 오버뷰와 AI 모드에서 더 많은 이용자와 검색 질의를 대상으로 고품질 광고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검색 위기론 속 사업 다변화 성과 주목
알파벳의 검색 매출 비중 하락을 둘러싼 논쟁은 AI 시대에 기업의 사업구조 변화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와 연결돼 있다.
시장에서는 AI 서비스 확산이 기존 검색광고 시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삭스는 검색사업의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클라우드 등 다른 사업의 성장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알파벳이 검색사업에 집중된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여러 성장사업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삭스는 “검색 매출 비중이 절반 아래로 내려간 사실 자체보다 검색 매출의 실제 성장세와 구글 클라우드의 급성장이 알파벳의 사업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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