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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美 중간선거 하루 앞두고 달러 관망세…유로화 17개월 최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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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美 중간선거 하루 앞두고 달러 관망세…유로화 17개월 최저권

달러지수 101.94로 보합…프랑스 신용등급 전망 악화에 유로화 압박
미국 의회 권력 재편·10월 고용지표·주요국 금리 결정에 외환시장 촉각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지폐. 사진=로이터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의회의 권력 구도와 재정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외환시장에서는 적극적인 거래보다 관망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유로화는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악화로 17개월 만의 최저 수준에 머물렀으며 일본 엔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11·3 중간선거와 10월 고용지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달러화와 주요 통화가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달러지수 101.94 보합…선거 결과 기다리는 외환시장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 초반 달러지수는 101.94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지수는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3일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으로부터 의회 통제권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상원 선거 결과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재정지출 정책과 의회의 예산 통제권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달러화의 향후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에릭 로버트슨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 겸 수석 전략가는 “선거 결과를 분석할 때 현직 정치권에 대한 반감이 실제 투표 결과로 반드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이 어려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브라질과 이스라엘의 최근 선거에서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현직에 대한 반대 정서가 실제 결과와 일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로버트슨은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기반시설에 대한 자본투자 계획이 주정부 차원에서 더 많은 장애물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음번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논쟁이 근래 가장 치열한 정치적 대립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화 17개월 최저권…프랑스 신용등급 전망 하향 부담


주요 통화 가운데 유로화는 프랑스의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로화는 아시아 외환시장 초반 유로당 1.115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17개월 만의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달 30일 장 마감 이후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 것이 유로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프랑스의 재정 전망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유로화의 회복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영국 파운드화는 파운드당 1.3387달러로 큰 변동이 없었다.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0.15% 하락해 달러당 157.78엔에 거래됐다.

호주달러는 0.7033달러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3일 예정된 호주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호주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약 20년 만의 최고 수준에 가까운 4.8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질랜드달러는 0.11% 하락한 0.5625달러를 기록했다.

뉴질랜드달러는 중앙은행이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향으로 지난주에도 1.2% 하락했다.

◇미 고용지표·주요국 금리 결정도 달러 방향 좌우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중간선거뿐 아니라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와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영국, 호주, 노르웨이, 스웨덴 중앙은행도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들 국가의 금리 변화는 미국과 주요국 간 금리 격차에 영향을 미쳐 달러화와 각국 통화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을 바꿀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최근 투자 손실이 누적된 일부 기관투자자들의 위험 감수 여력이 약해졌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스위스 암호화폐 전문은행 아미나은행의 안드레야 코벨리치 파생상품 거래 책임자는 헤지펀드들이 지난달 상당한 손실을 입으면서 시장이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예상 밖의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선거 결과가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날 경우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로이터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달러화와 주요 통화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선거 결과와 미국 고용지표, 주요국의 금리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