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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업 생산 5년 만에 최대 폭 상승… 원자재 수급난에 기업은 절반 이상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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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업 생산 5년 만에 최대 폭 상승… 원자재 수급난에 기업은 절반 이상 울상

- 생산지수 지난 9월 54.5에서 59.0으로 급등,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 기록
- 인공지능 투자와 소비 호조 속 원자재 부족과 고물가 여파로 현장 기업 심리 악화
-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 속 비인공지능 제조업 둔화 우려 상존
지난 3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에 위치한 제너럴 스탬핑 & 메탈웍스(General Stamping & Metalworks) 빌딩에서 직원들이 생산 현장(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에 위치한 제너럴 스탬핑 & 메탈웍스(General Stamping & Metalworks) 빌딩에서 직원들이 생산 현장(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제조업 활동이 강한 미국 시장 내 수요와 인공지능 분야 투자에 힘입어 10월 확장세를 이어갔다. 공장 출하 단계의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물가 상승 압력을 키웠다.

로이터통신은 11월 2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5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인공지능 투자와 소비 호조가 이끈 제조업 반등


지난 9월 기록인 54.5에서 1p 올랐고,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54.5를 넘어섰다. 구매관리자지수는 올해 들어 확장 기준인 50선 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제조업은 미국 전체 경제의 약 9.4%를 구성한다.

생산지수(Production Index)는 한 달 사이에 2.3p 뛰어 59.0에 도달했다.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신규주문지수(New Orders Index)는 9월 55.3에서 55.5로 소폭 올랐고 수출 주문도 늘었다. 직전 5개 분기 연속 줄어들었던 기업 재고도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운송장비, 전기장비·가전·부품, 기계, 1차 금속, 섬유, 컴퓨터·전자제품 등 12개 업종이 성장을 기록했다. 종이제품, 인쇄·관련 서비스, 비금속 광물제품 등 3개 업종은 위축됐다. 견조한 소비 지출과 인공지능 관련 기업 지출이 제조업 상향 흐름을 이끌었다.

미국 경제는 지난 3분기에 연율 3.4%로 성장했다. 직전 2분기 성장률 2.2%를 웃도는 성적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 3분기 미국 내 수요가 5년을 넘겨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원자재 부족과 고물가에 눌린 현장 심리


지표 개선에도 제조 현장 체감 경기는 가라앉았다. 공급관리협회 제조업 조사위원회 수잔 스펜스 의장은 일반적인 심리가 3개월 연속 악화했다고 전했다.
설문 응답 의견 가운데 66% 응답이 부정적 평가였으며,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가장 큰 악재로 꼽혔고 납기 지연, 관세, 전쟁이 뒤를 이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에너지를 비롯한 상품 가격이 올랐고 캐나다와 벌이는 무역 갈등 확대가 제약 요인으로 지목됐다.

운송장비 업체들은 고객이 가격 불확실성 탓에 단기 주문 외에는 계약을 꺼린다고 호소했다.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건설 열풍도 원자재 공급과 가격에 부담을 더했다.

공급관리협회의 공급업체 배송지수(Supplier Deliveries Index)는 9월 59.0에서 59.1로 소폭 올랐다. 50을 넘어서는 수치는 배송 지연을 뜻하며, 배송 지연은 11개월 연속 이어졌다.

알루미늄, 구리, 전기·전자 부품, 메모리 반도체 등이 공급 부족 품목으로 나타났다.

생산요소의 가격 추세를 의미하는 투입가격지수는 9월 77.9에서 75.2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알루미늄, 구리, 디젤 연료, 전자·메모리 부품 가격이 계속 올랐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6% 상승했다.

연준 부담 가중 속 비인공지능 분야 성장 둔화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10월 28일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 범위에서 동결하며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투자기관 BMO 캐피털 마켓의 프리실라 티아가모르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인 공급 제약과 높은 투입 비용 탓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강한 생산 활동과 뜨거운 물가가 결합한 현 상황은 중앙은행에 부담스러운 조합이라고 분석했다.

씨티그룹 베로니카 클라크 이코노미스트는 인공지능 관련 투자는 강세를 유지하겠지만 최근 악화한 투자 심리가 향후 계획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높은 금리와 가계 실질소득 감소가 인공지능 이외 제조업 분야의 내년 활동을 억누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용지수(Employment Index)는 지난 9월 52.7에서 52.4로 소폭 낮아지며 고용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다. 다만 전문가 예상치 52.0은 웃돌았다. 일부 제조업체는 워싱턴 정치권에서 나오는 경제 정책이 경영 여건을 압박하며 장기적 의사결정을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향후 북미 설비 확장분이 조기 가동에 들어가 원자재 병목 현상이 완화되는지 여부가 제조업 전반의 온기 확산 여부를 가름할 핵심 지점이 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