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기 첫 시험 비행 성공…구형 터보프롭 대체하는 센서 통합 본격화
민간 장거리 제트기 기반 기체 낙점…고고도 비행 성능 바탕 장거리 다영역 감시력 확보
비행 준비 검토와 초기 감항성 점검 마쳐…다영역 탐지 실증 단계 진입
민간 장거리 제트기 기반 기체 낙점…고고도 비행 성능 바탕 장거리 다영역 감시력 확보
비행 준비 검토와 초기 감항성 점검 마쳐…다영역 탐지 실증 단계 진입
이미지 확대보기미 육군이 노후 터보프롭 정찰기를 교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신형 공중 정보·감시·정찰 플랫폼 HADES(고정밀 탐지 활용 시스템) 시제기 첫 시험 비행을 마쳤다.
군사 안보 전문지 밀리터리 존은 11월 2일(현지시각) 미 육군 고정익 프로젝트 사무국과 항공기 개조 기업 시에라 네바다 코퍼레이션(SNC)이 시제기 첫 비행을 완료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장거리 다영역 작전에 대응하기 위해 정찰 플랫폼의 비행 고도와 속도를 대폭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반세기 운용된 구형 정찰기 퇴역과 제트기 도입
HADES 프로그램은 미 육군이 수십 년 동안 운용해 온 터보프롭 엔진 기반 정보수집 플랫폼을 교체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체 대상은 비치크래프트 RC-12 가드레일, 중고도 정찰기 EMARSS, 저고도 정찰기 ARL 등 프로펠러 구동 방식 기종들이다. 가드레일 정찰기는 1971년 독일에 처음 배치된 이후 50년 넘게 미 육군의 핵심 전술 정찰 자산으로 활동했다.
미 육군은 이에 따라 더 높은 고도에서 더 빠르게 비행할 수 있는 상용 비즈니스 제트기 기반 플랫폼으로 전면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공중 감시 자산의 생존성을 높이고 적 방공망 밖에서 정보를 수집하려는 구상이다.
고고도 비행 성능을 앞세운 탑재 장비 실증
새 정찰기의 뼈대로 선정된 기체는 캐나다 항공기 제작사가 만든 장거리 비즈니스 제트기다. 원래 기업 고위 임원 등이 대륙 간 장거리 이동에 사용하는 고급 민간 항공기이지만, 민간 비즈니스 제트기는 높은 고도로 오랫동안 비행할 수 있어 최첨단 레이더와 감시 센서를 싣는 군용 특수 정찰기 기체로 자주 개조된다. 미 육군은 2024년 1월 해당 기종 공급 계약을 맺고 특수 센서 탑재 개조를 맡겼다.
해당 기종은 일반 민항기보다 훨씬 높은 최고 1만 5000미터 상공까지 올라갈 수 있고, 최고 속도도 시속 1000킬로미터에 달해 프로펠러 구동 방식인 기존 터보프롭 기체보다 기동력이 우수하다. 비행 고도가 높아지면 기체에 실린 레이더와 광학 센서의 수평선 너머 시야가 넓어져 적의 위협 반경 밖에서도 먼 거리의 핵심 표적을 식별할 수 있다.
이번 첫 비행은 기체 구조 개조, 임무 장비 예비 장착, 초기 감항성 점검을 마친 뒤 진행됐다. 감항성이란 항공기가 공중에서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구조적 성능을 갖췄는지 검증하는 기준을 뜻한다.
원거리 탐지망 구축 의미와 현대 전장 감시망 재편
시제기 첫 비행을 마침에 따라 프로그램은 센서 체계 결합과 다영역 실증 단계로 진입했다. 미 육군과 제작사는 향후 연속적인 비행 절차를 통해 지상 표적을 정밀 추적하는 다영역 전장 탐지 능력과 적의 통신 전파 신호를 가로채는 신호정보(SIGINT) 수집 성능을 집중 검증할 계획이다.
미 육군 고정익 프로젝트 사무국의 프로젝트 매니저 제임스 히키 대령은 이번 비행을 두고 구상 단계에 머물던 차세대 정찰 능력이 실체화된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지휘관들이 더 멀리 보고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전력 교체는 적의 미사일과 방공망이 고도화된 현대 전장 환경에서 미군이 감시 정찰의 축을 근접 침투 대신 안전거리 밖 고고도 원거리 탐지로 전환한다는 전략적 의의를 지닌다. 미 육군이 고성능 제트기 기반 감시 자산을 실전 배치하게 되면 유사시 분쟁 지역에서 적 지휘통제 시설과 장거리 타격 자산을 실시간 포착하는 능력은 한층 정밀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