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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핀란드, 기술·핵심 광물 협약 동시 서명...첨단 안보 동맹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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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핀란드, 기술·핵심 광물 협약 동시 서명...첨단 안보 동맹 확대

첨단 기술과 핵심 광물 협약 동시 체결...기술 협력과 필수 자원 확보 전략 연계
인공지능과 양자 기술 공동 연구 추진...북유럽으로 서방 기술 동맹 지평 확대
핀란드 현지 제련 정제 산업 투자 여건 개선 합의...글로벌 원자재 공급선 다각화 모색
미·핀란드 첨단 기술 및 핵심 광물 양해각서 체결식 사진=미 국무부·핀란드 외교부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미·핀란드 첨단 기술 및 핵심 광물 양해각서 체결식 사진=미 국무부·핀란드 외교부 제공

미국과 핀란드가 첨단 기술 연구 협력과 핵심 광물 공급선 강화를 연계하는 두 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미국 제조 산업 전문 매체인 매뉴팩처링 다이브는 11월 2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가 핀란드와 핵심 광물 공급선 안정 및 광물 처리 역량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양국이 서명한 두 문서는 기술 번영 협약과 핵심 광물 프레임워크이며,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약이 아니라 향후 협력 방향과 목표를 확인하는 합의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는 인공지능과 같은 전략 기술 육성과 이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광물 확보 노력을 하나로 묶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술 협약과 자원 확보의 동시 연계


기술 번영 협약은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망, 양자 기술 분야에서 양국이 함께 연구하고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았다. 양자 기술은 빛이나 원자 같은 미세 입자의 물리적 성질을 이용해 초고속 연산이나 도청이 불가능한 보안 통신을 구현하는 미래 기술을 뜻한다.
핵심 광물 프레임워크는 배터리와 첨단 기기에 들어가는 광물의 공급 안정을 높이고 연구를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핀란드는 유럽 안에서 배터리용 광물 가공 시설을 갖춘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정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국 기업들이 핀란드 현지의 광물 가공과 정제 산업에 더 수월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 첨단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원자재가 부족하면 공장을 돌릴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셈이다.

루비오 장관의 광물 안보 구상


서명식에서 마르코 루비오 장관은 핵심 광물을 가리켜 모든 기술의 기반이라고 표현했다. 반도체, 배터리, 첨단 방위 무기, 발전소와 전력망 같은 에너지 기반 시설까지 모두 광물 자원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서로 다른 분야인 첨단 연구와 광물 협정이 한자리에서 동시에 체결된 배경을 보여준다. 첨단 기술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원자재 조달 안정성이 먼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미국은 기존에 서명했던 일본, 영국 등과의 기술 연대를 북유럽 지역으로 넓히는 모습이다. 유럽 내 우방국과 손잡고 특정 국가에 쏠려 있던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협약의 실효성과 후속 과제


이번 협약은 선언적 성격의 양해각서인 만큼 구체적인 투자 액수나 공장 건설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세부적인 사업 계획이 나와야 실제 협력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 현지의 생산 단가와 인프라 여건도 변수로 꼽힌다. 기존 공급망보다 정제 비용이 지나치게 높거나 투자가 지연될 경우 공급 다각화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국 정부가 제시한 연구 협력과 투자 여건 개선 조항들이 실제 기업 간 거래와 원자재 출하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향후 성과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