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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수입차 정조준한 태국, 2027년부터 전기차 소비세 35%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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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수입차 정조준한 태국, 2027년부터 전기차 소비세 35% 폭탄

수입 전기차 소비세 35% 인상으로 현지 생산 유도
중국산 수입차 경쟁 대응과 자동차산업 보호 목적
외국인 투자를 위한 특별 세제 혜택과 생태계 조성
태국 라용에 위치한 BYD의 동남아시아 첫 전기차(EV) 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를 조립하고 있다. BYD는 급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태국 라용에 위치한 BYD의 동남아시아 첫 전기차(EV) 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를 조립하고 있다. BYD는 급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사진=로이터


태국이 2027년 1월 1일부터 완제품 형태로 수입되거나 현지 부품을 사용하지 않는 수입 순수전기차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의 소비세를 35%로 일괄 인상한다.

독일 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라이브는 11월 3일(현지시각) 태국 정부가 수입 전기차에 대한 소비세를 기존 10~15%에서 35%로 높여 적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산 저가 수입차의 공세로부터 자국 완성차 제조업체를 보호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현지 공장 설립과 고용 창출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에 따른 것이다. 태국 국가 전기차 정책위원회가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논의한 끝에 마련됐다.

태국 자동차 시장의 급성장과 수입차 편중 현상


태국 자동차산업 협회들은 그동안 중국산 저가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밀려 현지 제조업체들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해 왔다. 2026년 통계를 보면 태국의 전기차 수요는 급증하여 신규 등록 차량 중 전동화 차량이 55%를 차지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 성장은 주로 외국산 완성차 수입에 의존한 결과여서 현지 산업 생태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태국 정부는 단순한 소비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친환경 자동차 생산과 수출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완제품 수입 방식에 제동을 걸고, 현지 부품 사용 비중을 높여 현지 부품 공급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지키겠다는 의도다

해외 완성차 업체들은 앞으로 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거나 부품 조달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현지 투자 연계형 특별 세제 혜택과 자본 유입

태국 재무부는 소비세 당국에 외국인 투자자와 기업과 직접 협의해 유연한 대응을 모색하도록 지시했다. 태국 내에서 핵심 부품 생산이나 조립 공정 구축에 신규 투자를 약속하는 제조업체에는 특별 세제 혜택이 주어질 수 있다.

태국 정부는 자금 지원 프로그램과 구매 보조금을 결합해 이미 비야디, 창안, 그레이트월모터 등 중국 주요 기업을 포함해 35억 유로(약 5조 2671억 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2026년 8월 기준으로 태국의 전체 전기차 생태계에 승인된 투자는 189개 프로젝트에 걸쳐 41억 유로(약 6조 171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번 소비세 인상과 맞물려 투자와 연계된 수입 정책이 이어지면서 지속적인 자본 유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태국산 부품 공급망이 확대되면 현지 부가가치 창출 효과도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