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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우크라이나, 155mm 자주포 차체 개조 협약 체결...동유럽 차륜형 화포 생산 거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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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우크라이나, 155mm 자주포 차체 개조 협약 체결...동유럽 차륜형 화포 생산 거점 구축

보흐다나 자주포 차체 선정 협약 체결...수출용 차륜형 화포 생산 발판 마련
폴란드 국영 기업 포나르 51% 지분 합작사 설립...폴란드군 납품과 해외 수출 동시 추진
스웨덴 납품 이력 특수차 기업 참여...맞춤형 플랫폼 다변화로 경쟁력 확보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촬영한 보흐다나 초기형 자주포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촬영한 보흐다나 초기형 자주포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폴란드 방산 기업 PK MIL과 특수 차량 제조사 슈체시니악 포야즈디 스페샬네가 우크라이나에서 개발된 155mm 보흐다나 자주포의 차륜형 차체 선정과 개조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군사 전문 온라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2026년 11월 3일(현지시각) 양사가 최대 사거리 50km급 보흐다나 자주포의 차체 통합 작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전장에서 입증된 우크라이나의 화포 설계 기술과 폴란드의 차량 제조 역량을 결합해 동유럽 내 안정적인 기동 포병 생산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사전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차체 다변화 통한 수출 경쟁력 확보


이번 협약은 최종 완성품 납품 계약이 아니라 차체 기종을 선정하고 개조하기 위한 초기 양해각서다. 양사는 구체적인 생산 착수 일정과 계약 금액, 새로 채택할 차체 기종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첫 양산 대상인 보흐다나 자주포는 우크라이나 크라마토르스크 중장비 공장이 설계해 실전에 투입해 온 화포 체계다. 이번 발표에서 확인된 화포 사거리는 최대 50km에 이른다.

보흐다나는 특정 차량에만 맞춰진 고정 설계가 아니다. 우크라이나는 6개의 바퀴가 모두 구동하는 6×6 차체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사의 제트로스 마르타 차체 등 다양한 차량에 이 포를 장착해 운용한 바 있다.

포병 체계와 특수 차량 제조사의 분업


PK MIL 이사회 야첵 지그문트 위원은 수출 대상국마다 차량 정비 시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유연한 차체 선택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K MIL 이사회 마렉 바르제차 회장은 배치 초기부터 유지보수와 운영 지원 방안을 협력 범위에 넣겠다고 설명했다.

PK MIL은 폴란드 국영 기업 포나르 바도비체가 우크라이나 크라마토르스크 공장과 합작해 설립한 법인이다. 포나르 바도비체가 지분 51%를 보유하며, 견인식 포병 무기인 보흐다나-BG 모델 생산도 함께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체 개조를 맡은 슈체시니악은 군용 구난 차량과 특수 소방차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MAN, 스카니아, 시수 등 글로벌 섀시 제조업체와 협력해 왔으며 스웨덴군에 기술 구조 차량 45대를 납품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 대응과 생산 기반 과제


슈체시니악 이사회 그제고르 슈체시니악 회장은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과 정비, 후속 개량이 가능한 화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최근 입찰 추세를 근거로 전 세계 차륜형 자주포 수요가 연간 수천 대 수준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합작 법인의 대주주인 포나르 바도비체는 한국산 주력 전차 부품 정비와 오버홀 기술 이전 사업자로 선정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포나르 바도비체는 폴란드 군수 그룹 산하 옐치사의 중형 차륜 차량용 유압 현가장치 개발도 맡고 있다.

폴란드가 차륜형 화포의 자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는 향후 동유럽 포병 시장의 역학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험지 돌파력과 방호력 중심의 궤도형 자주포와 기동성 중심의 차륜형 자주포는 운용 환경이 달라 단기적으로는 상호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으나, 현지 생산 생태계가 정착될 경우 장기적인 추가 조달 물량과 유지보수 시장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