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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톤 흑표 도로 손상 막는다…폴란드, K2 싣고 달릴 수송차 54대 완제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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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톤 흑표 도로 손상 막는다…폴란드, K2 싣고 달릴 수송차 54대 완제 배치

- 2021년 체결한 중장비 수송차 트라슈카 54세트 공급 일정 종료
- 벤츠 6륜 트랙터와 120톤 트레일러 조합…3100억원대 후속 계약
- K2 흑표 장거리 기동 지원…현대로템·현지 파트너사 정비 부담 완화
폴란드 군비청이 10월 31일 전차와 중량 궤도 장비 수송 세트인 '트라슈카' 1차 도입분 인수를 마치며 총 54세트 배치를 완료했다. 사진=폴란드 군비청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군비청이 10월 31일 전차와 중량 궤도 장비 수송 세트인 '트라슈카' 1차 도입분 인수를 마치며 총 54세트 배치를 완료했다. 사진=폴란드 군비청

폴란드 군비청이 10월 31일 전차와 중량 궤도 장비 수송 세트인 '트라슈카' 1차 도입분 인수를 마치며 총 54세트 배치를 완료했다.

폴란드 군사 전문 매체 에스이 포털 오브론니는 11월 2일(현지시각) 군비청 소셜미디어 공지를 인용해 2021년 10월 28일 체결된 계약이 계획된 일정대로 이행을 끝냈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송망 완성은 동부 국경 지대에 배치 중인 한국산 K2 흑표 전차의 기동 전개를 돕고 장비 소모를 줄이는 지원 축을 세웠다는 평가다.

중장비 궤도 마모 막는 5개년 수송망 구축

폴란드 군비청은 2026년 10월 9일 저상 수송 세트 일부를 넘겨받은 데 이어 같은 달 31일 최종 납품 종료를 공식화했다.

군비청은 공식 입장에서 현대 전장은 첨단 무기 확보뿐 아니라 이를 빠르게 이동시키는 능력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트라슈카 사업은 대규모 전차 전력 증강에 발맞춰 늘어난 육상 장거리 이동 수요를 감당하고자 시작됐다.

전투 중량이 55톤을 넘는 최신 전차를 자체 궤도로 도로에서 장거리 주행시키면 고가 소모품인 궤도 부품이 빠르게 닳는다. 중량 차량의 반복 통행으로 일반 도로와 교량 등 도로 기반 시설에 하중 부담도 누적된다.

특수 수송차는 이런 기계 손모와 인프라 부담을 줄이면서 부대 이동 속도를 끌어올리는 주력 지원 장비다. 이번 전력화로 폴란드 육군은 기지와 훈련소, 작전 구역을 잇는 장비 순환망을 확보했다.

독일 벤츠 트랙터와 폴란드 저상 트레일러 결합


트라슈카 수송 세트는 상용 특수 트랙터와 맞춤형 저상 트레일러를 묶어 구성했다. 트랙터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6륜 구동 모델 제트로스 3348AS를 채택해 비포장 도로와 험지 통과 능력을 갖췄다.

짐을 싣는 트레일러는 폴란드 특장차 제조사 도브로볼스키가 만든 저상형 모델이다. 60톤을 초과하는 중장갑 차량을 적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트랙터와 트레일러에 화물을 합친 최대 허용 중량은 120톤에 이른다. 야전에서 별도 크레인 없이 전차가 스스로 오르내리는 상하차 장치도 갖췄다.

제작은 도브로볼스키가 주관하고 오토복스 이노베이션스와 탑건 안나 고리카가 참여한 폴란드 컨소시엄이 맡았다. 폴란드군은 8륜 구동 차륜을 갖춘 70톤급 수송차 야크 세트도 함께 굴리고 있으나, 기갑 장비 급증에 따른 수송 수요는 여전히 높다.

군비청은 2026년 5월 해당 컨소시엄과 최대 160세트, 부가세 포함 약 9억 즈워티(한화 약 3070억 원) 규모의 2차 계약을 맺었으며 납품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이어진다.

현지 군수지원 효율화와 납기 일정


폴란드의 전차 수송망 확충은 현지에서 후속 군수 지원을 이행하는 한국 방산 생태계의 운용 여건과 맞닿아 있다.

폴란드 군비청이 명시한 트라슈카 수송 대상에는 전투 중량 63~67톤급인 미국산 M1 에이브람스 전차와 함께 약 55~56톤급인 한국산 K2 흑표 전차, AHS 크라프 자주포가 들어갔다.

수송차가 현장에 안착하면 K2 전차의 도로 직접 주행에 따른 파워팩과 궤도 손모를 줄여 장비 수명을 지킬 수 있다. 이는 현대로템과 현지 파트너사가 구축 중인 유지보수·정비(MRO) 체계에서 조기 소모품 교체 부담을 덜고 실전 가동률을 높이는 데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

이미 납품된 K2 1차 실행 계약 물량의 훈련 소요를 뒷받침하는 배경이다.

폴란드 육군은 동부 전선 부대와 훈련장 사이 K2 전차 이동에 트라슈카 세트를 투입해 부대 기동 훈련을 이어갈 방침이다. 대형 기갑 장비 도입 속도가 빠른 만큼, 2027년부터 순차 배치될 2차 물량 160세트가 계획대로 전력화되는 과정이 전체 기동 군수망의 완전성을 다지는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