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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베트남 바이오BDO 2년 준비에도 첨단기술 인정 지체 애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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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베트남 바이오BDO 2년 준비에도 첨단기술 인정 지체 애로 호소

- 호찌민 간담회서 복합 규정 병목 토로하며 행정 전담 창구 지정 공식 요청
- 한국 등록 사업 3400건 돌파 속 중복 세무 점검 해소와 공장 이전 유예 건의
- 호찌민시, 15근무일 내 처리 경과 갱신 지시하며 원료 단지 연계 지원책 제시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한국 기업들이 2026년 11월 5일 열린 당국 간담회에서 첨단기술 인정 절차 지연과 중복 세무 점검 등 15건의 현장 애로를 공식 전달했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청사 전경. 사진=호찌민시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한국 기업들이 2026년 11월 5일 열린 당국 간담회에서 첨단기술 인정 절차 지연과 중복 세무 점검 등 15건의 현장 애로를 공식 전달했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청사 전경. 사진=호찌민시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한국 기업들이 2026년 11월 5일 열린 당국 간담회에서 첨단기술 인정 절차 지연과 중복 세무 점검 등 15건의 현장 애로를 공식 전달했다.

베트남 매체 뚜오이째는 11월 5일(현지시각) 호찌민시가 관계 기관들에 15근무일 안에 개별 건의의 처리 경과와 추진 방향을 갱신해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친환경 산업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투자 절차상 병목이 제기되자 시 당국이 공식 일정 관리에 들어갔다.

복합 규정에 묶인 친환경 신소재 심사

뚜오이째에 따르면 베트남 내 효성 관계자 팜반다이는 간담회에서 효성티앤씨가 바리아붕따우성 푸미 공단에서 추진 중인 바이오부탄디올(BDO) 첨단기술 프로젝트의 인정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현장 고충을 설명했다.

효성은 초기 제품 생산 단계에 들어갔으나 약 2년 동안 서류를 준비하고 절차를 밟아왔음에도 투자와 환경, 기술, 농업 분야에 걸친 중앙 부처 간 복합 규정으로 인해 최종 인정을 완료하지 못했다.

바이오부탄디올은 석유화학 물질 대신 사탕수수와 원당을 활용해 추출하는 차세대 친환경 산업 원료로, 효성티앤씨의 주력 섬유인 스판덱스 등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효성은 베트남을 이 기술을 대규모로 처음 적용하는 생산 거점으로 삼았다.

그러나 부처 간 심사 요건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정책적 우대 혜택 접근이 지체됐다. 효성은 호찌민시를 비롯한 관계 당국이 단일 소통 창구를 지정해 행정 절차를 함께 풀어달라고 공식 건의했다.

투자 21조 원 돌파 속 세무 부담


호찌민시 무역투자진흥센터 집계 기준 한국의 등록 투자 사업은 2026년 9월 말 3400건을 넘겨 국가별 1위를 차지했다. 누적 등록 투자액은 158억 달러(약 21조 2036억 원)로 2위에 올랐다.

효성은 푸미 공장 1단계에 2억 5000만 달러(약 3355억 원)를 투입했고, 세 단계 사업을 마치면 투자 규모가 8억 달러(약 1조 736억 원)를 웃돌 예정이다. 2007년 이후 효성이 베트남 전역에 집행한 누적 투자액은 약 50억 달러(약 6조 7100억 원)다.

외형 성장과 달리 현장 행정 마찰은 이어졌다. 주베트남 한국상공회의소(KOCHAM) 김년호 회장은 동일 과세기간에 지방 세무기관 점검을 마친 기업이 중앙기관 점검을 다시 받는 사례를 거론했다.

협회는 세무 창구 일원화를 건의했다. 섬유 제조사 영우를 비롯한 기업들은 6개월 안 공장 이전 통보에 따른 부담을 들어 3년에서 5년의 전환 유예 기간과 산업단지 임대료 감면을 함께 요청했다.

원료 공급망 연계와 정책 일정


친환경 화학 소재는 초기 설비 투자비가 크기 때문에 현지 세제 우대와 연구개발 금융 지원이 제때 집행돼야 제조 원가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호찌민시 과학기술국이 기술 연구비와 이자 보전 지원책을 안내하고, 농업환경국이 3000헥타르(ha) 규모 사탕수수 원료 단지 협력을 제시한 것은 안정적 소재 조달을 위한 실마리로 꼽힌다.

다만 중앙정부 차원의 첨단기술 심사 기준이 지방정부의 지원 방향과 맞물려 조율되지 않으면 우대 혜택 적용 시점은 더 지연될 가능성이 남는다.

호찌민시가 지정한 15근무일 경과 보고를 거치며 실질적인 행정 창구 일원화 방안이 제시될지가 향후 설비 가동 일정의 안정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