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수학박사·미생물학자·소아과 의사 등 중간선거서 당선
민주당, 연구 예산 삭감·백신 정책 문제 제기…의회 차원 감독 강화 전망
민주당, 연구 예산 삭감·백신 정책 문제 제기…의회 차원 감독 강화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7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다양한 과학·의학 분야 경력을 가진 후보들이 연방 상·하원에 당선됐다.
대표적인 인물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은 대니얼 비스다. 일리노이주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비스는 시카고대에서 수학을 가르치다 정계에 진출했다. 대학 시절에는 수학의 한 분야인 조합론과 위상수학 등을 연구했다.
조지아주에서는 에머리대 생물학과 교수인 재스민 클라크가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클라크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연구 등을 수행해 온 미생물학자다.
공학계 출신 당선인도 나왔다. 뉴저지주에서는 코넬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레베카 베넷이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상원에도 의료계 출신 인사들이 진출했다. 미시간주에서는 질병의 발생 원인과 확산 양상을 연구하는 역학자이자 의사인 압둘 엘사예드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소아과 의사인 애니 앤드루스가 각각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공화당에서도 과학계 출신 당선인이 나왔다. 조지아주에서는 물리학을 전공하고 신경외과 의사로 활동한 존 코완이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과학·보건 정책을 둘러싼 갈등 때문이다.
민주당 성향 정치단체인 '314 액션'은 이번 선거에서 과학자와 의료인 출신 후보들의 당선을 지원해 왔다. 이 단체는 새로 당선된 의원들이 과학 연구 지원과 공중보건 정책을 바로잡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쇼너시 노턴 314 액션 대표는 이번 결과가 지난 2년간의 과학·공중보건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을 보여준다며 의회 차원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을 확보하면서 관련 정책을 둘러싼 의회 내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새 의회가 출범하는 내년 1월부터 민주당은 주요 상임위원회의 운영을 주도하고 행정부의 연구 예산 집행과 보건 정책을 조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대통령의 행정 권한과 법안 거부권이 유지되는 만큼 과학계 출신 의원들이 실제 정책 변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