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지고 정든 그라운드에 작별을 고했다.
지난 1월말 은퇴를 선언한 박재홍은 당초 지난 4월20일 문학 KIA전에서 은퇴식을 거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에 은퇴식이 이날로 미뤄졌다.
예정됐던 날짜보다 한 달 늦게 은퇴식을 하게된 박재홍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또 비 예보가 있다"는 말에 "또 비가 와서 취소되면 다시 선수로 뛸 것이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은퇴 기자회견에서도 300홈런-300도루에 33개의 도루를 남겨두고 은퇴하는 것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단 박재홍은 "문학구장에 걸려있는 현판을 보면 아쉽지만 이제 끝난 것 아닌가"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은퇴 후 MBC스포츠플러스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박재홍은 "해설위원을 하면 선수로 뛸 때보다 확실히 많이 보인다. 더 보이니까 더 뛰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 은퇴 기자회견을 하기는 했지만 박재홍의 감회는 남달라보였다.
박재홍은 "기자회견은 취재진만 있는 공간에서 대화를 한 것이지만 오늘은 팬들이 있지 않나. 다른 감정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재홍은 해설위원이 쉽지많은 않다면서 "선수 때와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다. 선수 때에는 내 것만 보면 됐는데 전체적으로 봐야하고, 계속 공부도 해야한다"고 전했다.
은퇴 기자회견 당시 자신이 세운 250홈런-250도루를 달성할만한 후계자로 최정(26)을 꼽았던 박재홍은 "그 말을 한 뒤 최정이 잘해줘서 괜히 고마운 마음이다"며 "몸에 맞는 볼만은 좀 줄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배번을 물려받은 한동민(24)에 대해서는 "한동민도 가능성이 많은 선수다. 동민이는 아직 더 배워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박재홍의 팬들은 해설위원이 아닌 '지도자 박재홍'의 모습도 보기를 바라고 있다.
박재홍도 마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지도자 박재홍'의 모습도 누군가 원한다면 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시구자로 나서기로 한 박재홍은 우익수 위치에서 시구를 한다. 우익수로 많이 나섰던 박재홍이 구단에 직접 요청해 이뤄지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