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준열은 26일 밤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의 '응답하라 1988' 특집에 동룡 역의 이동휘와 함께 출연해 드라마 출연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택시는 이영자·오만석의 진행으로 쌍문동 봉황당 골목에서 시작했다. 이영자가 "정환아. 동룡아"를 큰 소리로 외쳐 부르자 류준열과 이동휘가 각자의 집에서 나와서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올렸다.
예능 첫 출연이라며 수줍게 인사를 마친 류준열은 "덕선의 남편이 안 됐으니까 여러분의 남편이 되겠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동휘는 봉황당 패션이라며 손가락에 낀 극중 정환의 피앙세 반지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극중 5인방의 아지트인 택(박보검 분)이 방으로 들어갔다. 택의 방은 지난 만화 시리즈와 게임기 등 디테일 가득한 소품이 아직도 고스란히 보관돼 있어 오만석은 보물섬 만화책을 빼어들며 자신도 즐겨 읽었던 책이라고 회상했다.
한편 류준열과 이동휘는 택이 방에서 '응팔' 마지막 장면이었던 류준열, 이동휘, 박보검, 고경표가 나란히 앉아 있고 덕선 역의 혜리가 "너희들 왜 여기 있어"하며 눈물을 보였던 장면을 떠올리며 잠시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이들 네 사람은 택이 방에서 극중 정환네 집으로 옮겨갔다.
라미란과 김성균이 지내던 거실과 안방이 그대로 보관돼 있는 가운데 류준열과 이동휘는 김성균의 '아이고 김사장 반갑구만' 춤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곳에서 류준열은 오디션을 볼 때 "바둑을 둘 줄 안다"고 말해 "택 역에 대한 욕심을 냈으나 결국 정환 역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화제가 됐던 극중 소방차 춤인 '어젯밤 이야기'를 추기 위해 3개월이나 맹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응팔 찍기 전부터 류준열, 이동휘, 고경표, 안재홍 네 사람은 이미 잘 알고 지낸 친구 사이였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 네 사람은 오디션 때 각자 입을 맞추기로 했다고 말해 신원호 PD도 모르고 있던 캐스팅 비화를 표출했다.
'택시'에서 준비한 명장면으로 1위가 정환의 고백 신으로 '나 너 좋아해. 사랑해'가 꼽혔다. 류준열은 이날 덕선 역의 혜리가 너무 많이 울어서 촬영을 못할 지경이었다고 밝혔다. 2위는 덕선이 정환에게 '나 소개팅 할까'하는 장면이고, 3위가 꼭 끼는 벽 속에 정환과 덕선이 바짝 붙어 있던 '벽드신', 4위는 '정환이 우산을 들고 비오는날 덕선을 기다리던 장면'이 꼽혔다.
이날 류준열은 "극중 정환과 자신이 닮은 점이 많다"며 "외로운 정환이가 시청자들의 열렬한 응원으로 힘을 얻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실제라면 덕선이 포기 안 하죠"라고 밝혀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초반에 아이돌 출신인 혜리와의 연기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하자 "극 중 1회에 덕선이가 둘째의 서러움을 토로하는 장면이 있는 데 리딩 때 너무 리얼하게 연기를 해서 그 후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았다"고 전했다.
류준열과 이동휘는 정환네 집에서 '택시' 촬영을 끝으로 '굿바이 쌍문동'을 고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끝났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이제 진짜 끝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택시'는 '응답하라 1988 특집 2편'으로 이어져 내달 2일 류준열과 이동휘는 강남역으로 이동해 깜짝 이벤트로 '프리허그 타임'을 가진 후 라미란, 이일화, 김선영과 조우할 예정이다.
tvN '현장토크쇼 택시'는 이영자·오만석의 진행으로 화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