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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이방원, 정몽주 처단으로 민심 이반…정도전, 정몽주 역적 몰아 조선 건국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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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이방원, 정몽주 처단으로 민심 이반…정도전, 정몽주 역적 몰아 조선 건국 앞당겨

2일 방송된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마침내 정몽주(김의성 분)가 선죽교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이했다./사진=SBS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2일 방송된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마침내 정몽주(김의성 분)가 선죽교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이했다./사진=SBS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정몽주가 마침내 선죽교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2일 방송된 SBS 월화극 '육룡이 나르샤' 36화에서 고려의 마지막 기둥 정몽주(김의성 분)가 마침내 쓰러졌다. 이방원(유아인 분)은 선죽교에서 정몽주를 죽이고 아버지 이성계(천호진 분)에게 자결하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혹독하게 야단을 맞는가 하면 민심이 이반되는 상황을 초래했다.

이날 신조선 건국이 관심을 끌면서 '육룡'은 전국 16.8%, 수도권 19.3%의 시청률(닐슨코리아)을 기록하면서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방원은 '하여가'를 부르며 정몽주의 마음을 끝까지 돌려보려 했으나 "나를 죽이고 죽여 일백 번을 죽여 보시게"라며 '단심가'를 부르며 마지막까지 고려에 대한 충정의 끈을 놓지 못하는 그를 눈물로 처단했다.
정몽주는 '삼봉. 이 나라는 끝이 나고 내가 천년을 가게 됐으니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이란 말인가'라며 조영규(민성욱 분)의 철퇴를 맞고 의연히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고려의 대유학자를 살해한 대가는 혹독해서 백성들은 길거리에 나선 방원을 피하며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아버지 이성계는 분노해서 그 누구보다 혹독하게 방원을 책망했다. 이성계는 "죽음으로 죗값을 치르라"며 단도를 던지는가 하면 벼루를 방원의 이마에 던져 피를 흘리게 했다. 이성계는 "나는 분명 포은을 죽이지 말라 했거늘 그 명은 어기고 죽으라는 명만 따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질책했다.

한편 정도전(김명민 분)은 정몽주의 죽음으로 살아난 후 "대업을 망쳤다"며 괴로워했다. 정도전은 정몽주와 함께 유자의 나라를 계획했던 문서를 찢으며 분노를 터트렸다.

그러나 정도전은 정신을 차리고 이성계를 찾아가 정몽주를 효수해 저잣거리에 내다 걸라고 주장했다. 이 말을 듣고 당혹해하는 이성계를 향해 정도전은 "살아있다면, 죽지 못한다면, 우리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냉정한 태도를 보여 조선 건국에 대한 명분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죽음으로 백성들에게 책임을 다한 정몽주를 역적으로 내몰 수밖에 없게 된 정도전의 비극을 담은 이 장면은 22.2%의 시청률(수도권)을 기록하면서 36회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50부작 '육룡이 나르샤'는 36회를 넘어서면서 조선건국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팩션사극 SBS'육룡이 나르샤'(연출 신경수, 극본 김영현·박상연)는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