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불법 레이싱을 벌이다가 김씨 차량을 들이받아 김씨와 스태프 등 3명을 다치게 한 엄모(28)씨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과 공동위험행위 및 증거은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엄씨는 지난해 9월 26일 오전 0시50분 경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의 한 자동차극장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아우디 S3를 몰고 주행하다가 갓길에 주차돼 있던 김씨의 카니발을 들이 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김씨 및 차량에서 함께 쉬고 있던 스태프 등 3명이 전치 3주 이상의 중상을 입었으며 아직까지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에 난 차량 타이어 자국이 특이한 점에 착안해 경찰은 3개월에 걸친 끈질긴 수사 끝에 이들이 약 1~2km 떨어진 지점에서 박씨의 벤츠 A45와 김씨의 포르셰 마칸이 불법 드래그레이싱을 한 것을 찾아냈다.
드래그레이싱이란 차량 성능을 파악하기 위해서 펼치는 400m 등 단거리 고속레이싱 경기로 일반 도로에서는 불법이다.
경찰조사에서 당시 "엄씨는 블랙박스는 없고 차가 미끄러져 난 단순사고"라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속도는 무려 152km였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