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란의 남편 안태호(김민수 분)는 "다 정상이라는 데 깨어나지 못한다"고 속을 끓인다. 태호는 배국희(최명길 분)에게 "장모님 이식 수술은 어떻게"라며 걱정한다. 봄(송지은 분)은 아란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언니가 움직이는 것 같다"고 안도한다.
멀리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안길수는 "풍길당도 찾아야 되고 할 일이 많다"며 경찰의 눈을 피해 도망쳐 노숙자 신세가 된다. 길수는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다가 자신의 횡령 사건 기사가 난 신문을 보고 "내가 뭘 잘못했다고"라고 화를 내고 "(경찰에)안 잡겠다"며 휴대폰을 쓰레기통에 버린다. 식당 주인은 그런 안길수를 유심히 쳐다본다.
배국희는 안길수가 횡령 사건을 저질러 휘청거리는 풍길당을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다.
한편 봄은 병원 간호사를 통해 "(엄마) 배국희와 간 적합성 검사 결과가 일치하는 사람이 나타났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휴대폰을 버린 안길수와 국희에게 간 이식 적합성 검사 결과가 일치하는 사람과 전화 연결이 안된다는 간호사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129부작으로 3화를 남겨둔 상황에서 어린 시절 봄을 내다 버려 국희의 가슴에 못을 박은 안길수가 풍길당까지 강제로 빼앗은 상황에서 국희에게 어떤 방법으로 사죄를 할 수 있을까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