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전반 25분 무릎 부상으로 교체되며 벤치에서 후배들을 응원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는 포르투갈의 우승이 확정되자 뜨거운 감격의 눈물을 쏟아내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터진 에데르의 천금같은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둬 앙리 들로네컵(우승 트로피)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 2700만 유로(약 350억원)를 거머쥔 포르투갈은 역대 월드컵과 유로 대회를 통틀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포르투갈은 또 1975년 이후 프랑스에 10연패를 당했으나, 무려 41년 만에 프랑스를 물리치며 '징크스'에서도 벗어났다.
12년 전 자국에서 열린 유로2004 결승에서 그리스에 1-0으로 패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포르투갈은 그동안 정상에 올라서지 못했던 한을 풀고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반면 프랑스는 홈에서 열린 대회에서 포르투갈에 아쉽게 덜미가 잡히면서 1984년과 2000년 이후 16년 만에 노렸던 세 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는 디미트리 파예(웨스트햄)의 거친 태클로 부상을 당해 전반 25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나야했지만 동료들의 악전 고투 덕분에 대표팀에서의 첫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후반 막판 교체로 들어간 에데르는 벼락 같은 오른발 슛으로 포르투갈의 영웅이 됐다.
팽팽했던 승부는 연장 후반 4분에 갈렸다. 히어로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에데르였다.몸싸움 끝에 공을 지켜낸 에데르는 벼락 같은 중거리 슛으로 굳게 닫혀있던 프랑스의 골문을 열어 조국 포르투갈에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선물을 선사했다.
이날 우승이 확정되자 간판스타 호날두 눈에서는 주체할수 없는 감격의 굵은 눈물이 쏟아져 또 한편의 감동드라마를 전세계 축구 팬들에게 선사했다.
호날두에겐 말 그대로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120분이었다.
호날두는 전반 25분 무릎 부상의 통증을 견디지 못해 그라운드에 드러누웠고, 끝내 히카르두 콰레스마와 교체돼 들것에 실려 나갔다.
주장 완장을 나니에게 전해주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들것에 누운 호날두는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포르투갈 원정 팬들은 물론 상대 팀인 프랑스 관중까지 기립해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12년 전 유로 대회 결승에서 19살의 나이로 출전해 그리스와 결승전에서 패해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호날두는 다시 찾아온 우승의 기회를 맞아 의욕을 다졌지만 이번에는 경기를 끝까지 마치지도 못한 채 부상으로 중도 포기하며 안타까운 눈물을 쏟아야만 했다.
라커룸에서 후속 치료를 받고 벤치로 돌아온 호날두는 격정적으로 동료를 응원했다.
마침내 전후반 0-0으로 비긴후 연장전에 돌입, 연잔 전반 25분 슬픔의 눈물을 흘렸던 호날두는 연장 후반 4분 에데르의 결승골이 터지자 이번에는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호날두는 마치 코치처럼 테크니컬지역을 넘나들며 후배들을 응원, '캡틴'의 마지막 의무를 다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호날두는 만세를 부르며 유로 2004 준우승의 한을 12년 만에 풀어낸 기쁨에 겨워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영웅의 눈에서는 주체할수 없을 만큼 감격의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유로 2004(준우승)을 포함해 6차례 메이저 대회(월드컵 3회·유로 대회 3회)에서 한 차례도 우승을 맛보지 못했지만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대회에서 6전7기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역사를 이룩했다.
호날두는 시상식에서도 아픈 다리를 절룩이며 계단을 올라 시상대에 오른 뒤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우승 트로피를 가장 먼저 들어 올리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등 축구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