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꼭 그렇게 해야만 속이 후련했냐' 특집으로 효린, 화사, 루나, 오정연이 출연했다.
이날 효린의 흑역사로 꽃게 춤이 거론됐고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 1위를 장악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버닝썬 사건을 덮으려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에서는 차태현이 "효린은 열심히만 하면 흑역사가 자꾸만 생긴다"며 2012년 효린 사진을 들고 황비홍이라고 놀렸다. 효린이 "흑역사 맞다. 열심히 하고 있을 때 사진이 찍혀 흑역사가 생긴다. 열심히 하지 말아야겠다. 예쁘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효린은 "막상 무대에 올라가면 열심히 하게 된다"고 토로해 공감을 끌어냈다.
이어 효린의 꽃게 춤 사진을 준비한 차태현이 "저희가 사진을 입수했는데, 아 이건 안 되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차태현이 "저희가 자체 심의를 했는데 방송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고 하자 효린이 동공지진 현상을 보였다.
김구라가 "어떻게" 뭐가 있어?"라고 묻자 차태현은 "황비홍 사진 말고도 흑역사 사진이 쭉 있다"고 대답했다. 이에 효린이 "좀 심하지 않아요?"라며 억울해했다.
효린은 꽃게 춤이라며 "솔로로 활동할 때 췄던 춤이다. 춤을 출 때 다리 모양이 꽃게가 된다"며 당시 "선정성 논란으로 의기소침해졌"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만지작 거리던 차태현이 "이 거는 안 됩니다. 두 번 죽이는 거다"라고 공개를 거부하자 김구라가 "다 알고 있느냐?"라고 효린에게 물었다. 이에 효린은 "제 사진인데 다 봤죠. 너무 황당해서 안 볼 수가 없어"라고 답했다.
차태현이 사진을 슬쩍 꺼내들자 김구라가 "뭔데 그래"라며 사진을 확인했고 차태현은 "이건 안 돼"라며 사진을 구겨버렸다. 호기심이 발동한 김국진이 다가와 사진을 확인한 뒤 "우린 이해해"라고 말했지만 결국 방송 부적격 판정으로 끝이 났다.
한편, 효린은 지난 2013년 발표한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LOVE & HATE'에서 꽃게춤 안무를 선보였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거 캡쳐하는 사람들이 제일 한심해. 효린님 열심히 하시는 모습 너무 멋져요!!", "무대에서 안무로 봤을 땐 전혀 안 이상하던데. 순간 캡쳐에 누군들 굴욕 없나", "근데 이게 뭐라고 실검 1위씩이나", "난 버닝썬이 더 궁금해", "차태현이 막아주려다 실검 1위 만들었네", "버닝썬 경찰 유착 묻으려는 것인가?" "버닝썬이 이거에 묻힌 건가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