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16일 오후 6시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는 취재진 150여 명이 몰려 입국장 앞은 물론이고 2층에도 카메라가 빽빽이 들어섰다.
입국 승객들과 이들을 마중 나온 공항 이용객들도 봉 감독이 이날 입국한다는 소식에 가던 길을 멈추고 봉 감독을 기다렸다.
"추운 날씨에도 이렇게 많이 나와주셔서 감사하고 작년 5월 칸에서부터 이렇게 여러 차례 수고스럽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은 "아까 박수를 쳐주셨는데 매우 감사하고 오히려 지금 코로나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께 제가 박수를 쳐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미국에서 매우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됐다. 이제 조용히 원래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좋은 마음이다"고 밝혔다.
봉 감독과 '기생충' 출연 배우, 제작회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등은 오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소감 등을 전할 예정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