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세 방지를 위한 새로운 규제 도입 -
- UBO 등록부를 통해 자금 세탁 감시 강화 기대 -
네덜란드, 전 세계 조세 회피처 국가 4위
조세 회피 방지하기 위한 조치 강화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 방지 노력
정부는 이를 위해 금융기관에 많은 의무를 기업들도 UBO에 등록해야 하고, KvK 신규 등록 시 UBO를 제공해야 한다. UBO에 등록하려면 이름, 생년월일 및 소유지분 크기 등 부과하고 있는데, 금융기관은 어느 집단이 자금 거래를 하는지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야 하고 비정상적인 거래는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Wwft 시행 초기에는 은행과 신탁회사 같은 금융기관에만 해당됐으나, 2018년과 2020년에는 부동산 분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그 결과 부동산 기업 및 사업자에게 추가적인 의무가 부과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재산 변경에 대해서만 적용됐으나 지금은 임대 시에도 법이 적용되는데, 월세가 1만 유로 이상일 경우에만 Wwft가 적용되므로 주로 상업용 임대에 적용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Wwft 규정 준수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기업 또는 기관의 최종 실소유자가 누구인지 명시하는 UBO(Ultimate Beneficial Owner) 등록부를 두는 규정이 있다. UBO는 2020년 9월 27일부터 시행됐고 상공회의소(KvK)에서 관리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자금세탁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wft 담당기관이 UBO를 보다 수월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기업은 시행일자로부터 18개월 이후인 2022년 3월 27일까지 UBO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상업 등기(Trade Register)를 완료한 몇가지 세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유한책임회사의 주주 명부에서 발췌한 정보 등 기업 데이터를 입증하는 문서도 필요하다. 이러한 정보 중 일부는 공개 정보이며 접속 코드를 요청하면 누구나 2.5유로에 UBO 등록부에서 정보 발췌를 요청할 수 있다. 한편, 이러한 정보 개방은 많은 비판을 불러 일으켰는데, 특히 사생활에 민감한 가족기업의 입장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주소 및 사회보장번호(BSN) 등 일부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은 공인기관에만 주어진다.
마무리
네덜란드 조세 정의 네트워크(Tax Justice Netherlands) 단체의 관계자는 네덜란드가 지속적으로 세계 최조세를 고의 조세회피처로 꼽히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과거 네덜란드 정부가 만연해 있는 조세 회피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그간 정부 수입에 미친 손실도 크다고 강조했다. 조세 정의 네트워크는 네덜란드 시민단체 여덟 곳과 노동조합이 함께 만든 조직으로 공정 위해 기업과 정부를 대상으로 투명성을 요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지 법률과 정책 외에 유럽 위원회도 2021년 말에 EU 내 ‘우편함 회사(letterbox company)'를 막기 위한 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우편함 회사’란 주소지에 등록돼 있을 뿐 경제 활동은 하지 않고 세금 회피를 위해 주소지의 시스템을 악용하는 유령회사를 일컫는 용어다. 2018년 네덜란드 중앙은행(DNB)에 따르면 네덜란드에 금융 활동이나 고용이 없는 다국적 기업의 지주 및 금융 회사가 약 1만 2,000곳에 이른다고 한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미 이 같은 유령회사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세금 회피 방지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유럽 위원회는 지금이 EU에 속한 모든 국가에서 세금을 개혁하고 세금 회피에 대한 강경책을 감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자료작성 : 암스테르담무역관 Betul Bulut
자료: afm.nl, cthi.taxjustice.net, rijksoverheid.nl,trouw.nl, cmweb.nl, accountantweek.nl, rendement.nl, vandoleweerdlaw.nl, wetten.overheid.nl, belastingdienst.nl, nltimes.nl, dento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