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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 영화·드라마·게임·뮤지컬까지 'IP 다변화'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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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 영화·드라마·게임·뮤지컬까지 'IP 다변화' 활발

웹툰 '중증외상센터', 넷플 드라마까지 연타석 홈런
카카오페이지 '이태원 클라쓰', 日 뮤지컬 제작 확정
여성향 웹툰 모바일 게임화로 '여성 유저' 공략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와 네이버 웹툰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 이미지. 사진=네이버웹툰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와 네이버 웹툰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 이미지. 사진=네이버웹툰
K-웹툰이 자사 웹툰의 영화, 드라마화에 이어 게임과 뮤지컬 제작으로 IP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등 여러 플랫폼에서 원작을 기반으로 활발한 IP 확장이 이뤄지면서 한국이 콘텐츠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지는 모습이다.

넷플릭스에서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또 하나의 흥행작이 탄생했다. 바로 지난 26일 공개된 '중증외상센터'다. 동명의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해당 작품은 설 연휴에 맞춰 공개되면서 '안방 극장'을 완전히 사로 잡았다.

중증외상센터는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지난 30일 기준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2위(619점)를 차지했다. 글로벌 순위인 만큼 전 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싱가포르, 태국, 대만 등 14개국에서는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8부작인 게 이 작품의 유일한 단점", "시즌2 확정됐나? 꼭 다음 시즌이 나와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앉은 자리에서 한 번도 멈추지 않고 몰아보기 할 수 있다며 오랜만에 재밌는 작품이 나왔다는 평도 들린다.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웹툰 '이태원 클라쓰'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한일 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자 일본에서 뮤지컬화가 결정됐으며 대만에서도 드라마화를 앞두고 있다. 뮤지컬 '이태원 클라쓰'는 오는 6월 25일 도쿄 다테모노 브릴리아홀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7월부터 전국 순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웹툰 '이태원 클라쓰'는 국내누적 조회 수가 4억3000만회에 달하는 흥행작이다. 일본에서는 카카오의 일본 웹툰 서비스 플랫폼 '픽코마'를 통해 '롯폰기 클라쓰'라는 이름으로 연재됐다.

카카오페이지 웹툰 '이태원 클라쓰'와 일본 뮤지컬 '이태원 클라쓰' 포스터.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페이지 웹툰 '이태원 클라쓰'와 일본 뮤지컬 '이태원 클라쓰' 포스터.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툰의 게임화도 이젠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기념비적인 IP다. 주로 게임 시스템을 차용한 웹툰 IP들이 게임으로 제작되는 편이나 최근에는 여성향 웹툰의 모바일 게임화 소식도 들려온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웹툰에서 많은 여성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IP의 게임화다. '작전명 순정'을 비롯해 '간 떨어지는 동거', '내 아이디(ID)는 강남미인',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비서 일탈' 등의 작품이 게임화를 앞두고 있다. 이 중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과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성공적인 드라마화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5개 작품이 모두 여성향인 만큼 작품의 핵심 서사를 최대한 해치지 않는 '시뮬레이션' 장르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업계에서는 게임 속 인물을 유저가 공략하는 연애 시뮬레이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네이버웹툰이 지난해 4분기부터 여성 독자들을 주축으로 한 불매 운동으로 고전하고 있어 흥행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웹툰 업계에 종사 중인 관계자는 "흥행이 보증된 원작을 바탕으로 IP 확장을 거듭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이익이 보장되는 가장 안전한 선택지"라며 "새로운 소비자층의 유입도 기대할 수 있고 웹소설, 웹툰의 독자들은 원작이 다양한 미디어로 분화되는 것을 통해 여러 방법으로 작품을 즐길 수 있다. 밑져야 본전이므로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