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주주서한 공개
위믹스 메인넷 보안성·안정성 여전
전체 매출 72.7%가 해외서 발생
올해 블록체인 게임 포함 다수 출시
위믹스 메인넷 보안성·안정성 여전
전체 매출 72.7%가 해외서 발생
올해 블록체인 게임 포함 다수 출시

6일 공개된 주주서한에서 박 대표는 위믹스 관련 소식으로 주주들에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가 위믹스 메인넷이 아닌 글로벌 게임 유저들이 사용하는 ‘WEMIX PLAY의 브릿지사고'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메인넷 자체의 보안성과 안정성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원화마켓 거래소의 거래지원 중단 결정을 내린 닥사(DAXA,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박 대표는 "위믹스(WEMIX)의 가격 하락 또한 사고 직후가 아닌, 국내 거래소들이 위믹스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발표 시점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국내 거래소들이 아무런 법적 권한이나 실체도 없는 DAXA라는 사적 모임을 내세워 내린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야합의 결과"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거래소들의 일방적인 결정 과정과 비공개 기준은 시장의 신뢰를 저해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면서 "당사는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거래소들의 불합리한 결정에 끝까지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 창업주인 박 대표는 약 1년 전인 지난해 3월 14일 위메이드 대표로 복귀했다. 그 1년여 기간 동안 위메이드는 '미르'를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전개하였으며,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미르4', '나이트크로우'를 통해 아시아, 남미 시장을 개척하여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해 위메이드는 연간 실적 기준으로 매출 7118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약 72.7%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에도 다양한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당장 이달 20일 일본에서 '판타스틱베이스볼 일미프로'를 론칭하고, 현지 시장 특성을 반영한 신규 서브컬처게임, 수집형 RPG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록 위믹스 코인은 6월 2일부로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에서 거래 종료되지만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박 대표는 "미국발 블록체인 규제 완화 흐름을 타고, 당사의 강점인 블록체인 게임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서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위믹스 코인의 새로운 활용처다. 이미 위메이드는 '미르4'와 '나이트 크로우'를 통해 축적한 토크노믹스 설계 경험이 있다. 이에 위메이드는 앞으로 출시될 ‘레전드 오브 이미르’ 블록체인 버전에서는 토크노믹스를 한층 발전시켜 위믹스가 직접 사용되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 '블랙벌처스'와 같은 PC/콘솔 기반의 FPS 장르에 새롭게 도전하고 중국에서는 현지 개발과 현지투자를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도 더욱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 홍콩법인 및 중국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서 중국 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했고 '미르M'이 오는 8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주서한 말미에는 올해 출시될 주요 게임의 라인업이 포함돼 있다. 앞서 언급한 게임 외에도 '미드나잇 워커스(8월)', '미르5', '티티몬 프로젝트', '탈(TAL)' 등이 출시 예정작에 포함돼 있다.

박 대표는 "위메이드는 지난 25년간 수많은 도전과 난관을 혁신과 실행력으로 돌파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회사로 성장해왔다"며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확고하며, 열정과 실행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