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은 7일(현지시간) 중국 드론업체 이항의 조종사없이 가동하는 대형 드론 이항184의 테스트 소식을 이같이 보도했다.
이항 드론184는 지난 1월 세계최대 가전전시회인 미국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16)에 처음 소개됐다. 1인승 드론으로서 조종면허를 딸 필요없이 좌석 앞에 딸린 지도가 그려진 컴퓨터모니터 앱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다. 이항은 "184가 중단거리 운항용으로 설계됐으며 약 16km정도를 운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행속도는 맑은 날 최고 96km다. 보통 300∼500m 고도에서 비행하며 최고 3500m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다. 원격제어 조종 기능은 없다. 온전히 배터리로만 가동되는 이항 184 무인드론은 드론 전후좌후에 4개의 암9팔)이 달려있고 암 위 아래로 각각 2개의 프로펠러(로터)가 따라 붙는다. 제품의 이름에 들어가는 ‘184’는 ‘1 명의 탑승자, 8개의 프로펠러, 4개의 팔’을 의미한다. 184의 가격은 20만∼30만달러(약 2억4000만∼3억6000만원)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얀 이항 공동창업자는 네바다주와 협력을 맺고 미국시장에 진출할 뜻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네바다주에서 이항184 비행시험을 통과하면 미국 최초의 드론 택시 진출이 된다”고 말했다.
NIAS는 테스트기간 중 드론비행 기준을 만들어 184드론의 가치를 확인하고 FAA의 기준을 통과할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NIAS와 이항의 제휴를 통한 시험비행은 관광도시인 라스베이거스를 둔 네바다주 내 무인 드론택시 상용화를 촉진시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NIAS의 마크 베이커 연구원은 “이항이 네바다에 184(로 관광객을 태우는)숍을 낼지, 얼마나 직원을 채용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이항 드론이 시험을 통과할 경우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서비스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베이커 연구원은 “개인적으로 이 드론택시가 네바다 운송시스템의 일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항은 지난 2014년 광저우에서 설립됐고 지금까지 약 5200만달러의 벤처자금을 받았다.
이 회사는 이미 중국내 이종기관 이식(xenotransplantation)용 장기공급업체인 렁바이오테크놀로지와 제휴, 1000대 규모의 장기 긴급운송용 드론 공급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다. 184를 렁바이오테크놀로지에 배치하고 만들어진 장기를 비행경로를 프로그래밍한 드론을 통해 각 병원으로 공급하게 된다.
이항은 미국내에서 이런 모델을 기반으로 한 장기공급 사업을 준비중이지만 FAA와 미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