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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프리미엄 스마트폰 P9으로 프리미엄 시장 도전장...한국 시장 교두보 확보할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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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프리미엄 스마트폰 P9으로 프리미엄 시장 도전장...한국 시장 교두보 확보할지 관심

화웨이 P9, P9플러스 제품 이미지. 사진=한국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 P9, P9플러스 제품 이미지. 사진=한국화웨이
[글로벌이코노믹 이규태 기자] 한국화웨이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P9·P9플러스를 내놓고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화웨이는 올해 Be Y폰과 H폰 등을 이통사 전용폰 형태로 출시하면서 중저가폰 시장을 공략해왔으나 이번에는 자사 플래그십 제품을 들여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화웨이 브랜드 대신 제품명을 전면에 내세웠던 것과는 달리 P9부터는 화웨이란 이름을 본격 사용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탤런트 하석진씨를 홍보모델로 선정하고 컨슈머 시장용 블로그 영상을 제작하는 등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국화웨이는 23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호텔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P9·P9플러스 공개 행사를 개최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제품 발표장에서 모델들이 P9과 P9플러스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한국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제품 발표장에서 모델들이 P9과 P9플러스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한국화웨이

‘누구나 사진 작가가 될 수 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화웨이는 P9·P9플러스 제품 설명회 시간의 상당부문을 카메라 기능소개에 할애했다.

P9·P9플러스는 독일 명품 카메라 업체인 라이카(Leica)와의 합작으로 개발한 1200만 화소 듀얼카메라가 가장 큰 특징이다.

한쪽은 RGB 센서, 다른 한쪽은 모노크롬 센서가 장착돼 컬러와 디테일을 최대한 살렸다는 것이 화웨이의 설명이다.
모노크롬 센서의 경우 컬러 인식을 하지는 않지만 RGB센서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광량을 받아들여 밝고 선명한 이미지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

또 하이브리드 포커스 기술과 심도 측정 칩을 사용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등 명품 라이카 카메라의 기능을 일반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 P9  및 P9플러스 주요 스펙. 자료=한국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 P9 및 P9플러스 주요 스펙. 자료=한국화웨이

스펙도 최상급이다. 화웨이 하이엔드 칩셋 기린(Kirin) 955에 P9은 5.2인치 FHD 디스플레이, 3000mAh 배터리와 32GB 외장 메모리, 3GB 메모리(RAM)를 장착했다.

P9플러스는 5.5인치 FHD 프레스 터치 디스플레이에 3400mAh 배터리와 64GB 메모리, 4GB 메모리(RAM)을 탑재했다.

한편 P9·P9플러스가 얼마나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세계에서 900만대 이상 판매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제품 경쟁력은 검증됐다.

게다가 화웨이는 약점으로 꼽히던 AS망을 대폭 정비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외에도 2in1 노트북인 메이트북을 내놓는 등 컨슈머 제품군을 늘려가면서 꾸준히 인지도 제고를 진행해왔다.

또 갤럭시 노트7 단종의 수혜도 일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화웨이는 그동안 통신장비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는 LG유플러스를 파트너로 삼고 이통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P9·P9플러스는 LG유플러스를 통해 내놓는 4번째 스마트폰이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인지도를 넓혀온 화웨이가 최고의 플래그십 제품으로 하반기 프리이엄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특정 브랜드 선호 현상을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도 지적되고 있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품 성능 여부를 떠나 특히 프리미엄폰 시장은 소비자들이 한번 사용한 브랜드를 쉽게 바꾸지 않는 특성이 있다”며 “화웨이는 가격적인 매리트 등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태 기자 a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