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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SKT 선방했지만 자회사 실적에 발목...박정호 사장 역할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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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선방했지만 자회사 실적에 발목...박정호 사장 역할 기대돼

SK텔레콤이 지난해 무선사업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실적에 발목을 잡히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SK텔레콤은 3일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5357억원으로 2015년 대비 10.1%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는 신규 주파수 획득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의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Sk플래닛 사업 기반 확대로 인한 비용증가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사진=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사진=SK텔레콤

이통통신 업계에서는 SK플래닛이 전자상거래 플랫폼 11번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손실폭이 컷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이에대해 SK텔레콤은 자회사의 사업 투자가 확대로 인한 손실을 한때의 ‘성장통’으로 본다는 입장이다.

실제 SK브로드밴드는 IPTV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대비 7.7% 증가했다. 또 IPTV사업 매출액은 8440억원으로 전년대비 33.3%가 증가했다.

SK플래닛의 경우도 11번가의 월평균 모바일 이용자수는 2015년대비 22.7%가 증가한 1274만명으로 집계됐다. 거래액 역시 33% 늘어 사상 최대치였다.

올해는 본격적인 도약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다만 올해 자회사에 대한 추가적인 펀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 SK텔레콤은 "외부 펀딩이 불발되더라도 앞으로 SK플래닛에 대한 추가적인 증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올해 자회사로 인한 실적 문제는 개선될 전망이다.
자회사 리스크를 제외하면 갤럭시 노트7 이슈나 선택약정할인으로 인한 ARPU 하락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 본연의 실적은 선방이었다.

실제 이동통신사업(MNO)이 주력인 SK텔레콤이 지난해 거둔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조7822억원으로 전년대비 7.4% 증가하는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이동통신이 중장기적으로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점과 단기적으로 선택약정 할인 가입자 증가와 가입제 폐지, 접속료 인하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LTE가입자 수 증가를 통해 이같은 실적을 거뒀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또 IPTV의 경우 ARPU가 12% 증가한데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 부문은 전년대비 15%가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돼 올해 기존 사업부문의 실적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새로 취임하면서 신규사업 강화를 천명한 박정호 사장의 역할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콘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선택약정할인의 영향이 진정되고 있는 ▲이동통신(MNO) 시장에서 내실을 기하는 한편 ▲미디어와 ▲IoT 사업을 양대축으로 ▲SKT고유의 인공지능 플랫폼 등 4개 사업부문을 올해의 주력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SK텔레콤은 올초 New ICT 계획아래 생태계 조성과 육성을 위해 5조원, 5G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원 등 3년간 총 11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IoT와 인공지능은 SKT로서도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신규사업부문이다.

SK C&C에서 인공지능 IBM 왓슨을 도입하고 스마트 팩토리 등에서 선굵은 추진력을 보여줬던 박정호 사장이 신규 사업 창출이라는 목표를 추진해나가는 SK텔레콤에서 어떤 성과를 일궈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규태 기자 a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