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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유튜브 키즈’ IPTV 기본 탑재로 새 먹거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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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유튜브 키즈’ IPTV 기본 탑재로 새 먹거리 찾는다

LG유플러스 FC(Future and Converged)부문장 최주식 부사장이 30일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tv 유튜브키즈'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LG유플러스 FC(Future and Converged)부문장 최주식 부사장이 30일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tv 유튜브키즈'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LG유플러스는 30일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어린이 콘텐츠 ‘유튜브 키즈’ 서비스를 IPTV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에서 안드로이드TV 버전으로 기본 탑재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LG유플러스 FC(Future and Converged) 부문장 최주식 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유튜브 키즈를 원버튼으로 TV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버튼 하나로 간단하게 호환이 가능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묶음으로 제공한다”며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어린이들을 똑똑하고 글로벌하게 육성하는데 LG유플러스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돈 앤더슨(Don Anderson) 유튜브 아태지역 패밀리 앤 러닝 파트너십 총괄은 “유튜브와 유튜브 키즈 역사상 중요한 날이다. 지역 내 어린이 콘텐츠 소비 패턴과 시청 형태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유튜브 플랫폼 상에서도 패밀리 카테고리가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키즈는 현재 35개 국가와 7개 언어로 서비스 하고 있다. 유튜브 키즈 앱 사용자는 매주 1100만명에 달한다. 2015년 출시된 유튜브 키즈는 최근 조회수가 300억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돈 앤더슨 총괄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유튜브에서 매일 5억건의 학습관련 콘텐츠를 시청하며 전 세계에서 하루에 업데이트 된 학습 콘텐츠 업로드 수는 100만건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IPTV 서비스의 콘텐츠 제공 편수가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기존 콘텐츠량 만으로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유튜브 키즈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를 수급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 맞춤형 IPTV 플랫폼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으로 U+tv 아이들나라를 통해 핑크 퐁, 뽀로로 등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세사미 스트리트(Sesame Street) 등 해외 아동용 콘텐츠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전 세계 약 40조원 규모에 달하는 키즈 산업은 미디어 시장에도 그 영향력이 급격히 확산되는 중이다. 콘텐츠 소비의 중심 역시 유아, 아동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번 유튜브 키즈 IPTV 탑재는 이 같은 시장 흐름에 발맞춰 LG유플러스가 새 먹거리를 찾는 시도로 해석된다. GDP 대비 교육비 지출이 높고 맞벌이가 일상화된 한국에서 키즈 콘텐즈가 소비자들에게 크게 소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3~7세의 미취학 아동을 포함한 가구 구성원의 수를 55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 쏠림 현상에 따른 LG유플러스 VOD 매출 감소 우려에 대해서 최주식 부사장은 "VOD와 유튜브 영상이 서로 보완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며 "교육 콘텐츠 확보로 고객이 몰리면 수익성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LG 유플러스는 한국의 높은 교육열, 맞벌이 비중, 조부모 양육 비율이 키즈 콘텐츠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LG 유플러스는 한국의 높은 교육열, 맞벌이 비중, 조부모 양육 비율이 키즈 콘텐츠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어린이를 위한 4개 카테고리, 부모를 위한 유해 콘텐츠 보호 기능

유튜브 키즈는 콘텐츠를 ▲프로그램 ▲음악 ▲학습 ▲탐색의 4가지 카테고리로 구성해 아동·유아가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또 채널과 콘텐츠의 차단‧허용 설정 기능을 제공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 고객이 유해 콘텐츠로부터 자녀를 보호할 수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유튜브 키즈의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 학습 콘텐츠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인기 캐릭터와 영어로 만나고 노래하고 춤추며 놀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어에 재미를 붙일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이도 원하는 동영상을 찾아 볼 수 있게 하는 ‘음성 검색 기능’ 서비스를 9월 중 업데이트한다.

◇U+tv 아이들나라… 리모컨 핫키로 원스톱 감상

LG유플러스는 이날 유튜브 키즈 서비스와 함께 IPTV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도 선보였다.

U+tv 아이들나라에서는 영재 부모, 육아 전문가, 아동 심리 전문가 등이 추천하는 인기 캐릭터 콘텐츠나 유튜브 채널을 리모컨의 노란색 버튼을 이용해 접속해 시청할 수 있다. ▲자녀를 외국어 영재로 키운 부모의 추천으로 구성된 유튜브 채널 ▲육아전문가가 추천하는 도서를 다채로운 영상효과와 함께 구연전문 성우가 직접 들려주는 ‘책 읽어주는 TV’ ▲아동 심리 전문가가 권장하는 ‘선생님 추천’ 콘텐츠를 제공한다.

U+tv는 미취학 아동들의 TV 시청 습관 또는 행동 특성을 고려해 여러 특화 서비스를 개발했다. ▲리모컨으로 엄마, 아빠와 영상통화하고 폴리, 핑크퐁, 코코몽 캐릭터 친구들과 교감하는 ‘전화놀이’ ▲블루라이트를 차단해 눈의 피로감을 방지하는 ‘시력 보호 모드’ ▲시청 시간과 횟수를 설정해 TV를 자동 종료시킬 수 있는 ‘시청 관리’ 기능 등을 제공한다.

전화놀이는 아이가 리모컨으로 엄마와 얼굴을 보며 통화하고 핑크퐁 등 인기 캐릭터가 아이의 말을 따라하는 기능이다. 리모컨 버튼을 눌러 TV화면으로 부모와 영상통화해 아이의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는 영상으로만 접했던 인기 캐릭터와 직접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U+tv 아이들나라는 기존 U+tv UHD와 사운드바, 우퍼 셋톱 보유 고객의 경우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사용 가능하다. 우퍼 셋톱 고객은 다음달 1일부터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U+tv 셋톱 고객은 U+tv UHD2 셋톱으로 교체 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셋톱 임대로는 4400원(3년 약정 기준, VAT 포함)이다. 인터넷과 결합 시 U+tv UHD는 월 1만890원(3년 약정 기준, VAT 포함)에 이용 가능하다. 키즈존 전용 리모콘은 1만원이다.

LG유플러스는 새로운 IPTV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