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기구(ESA)의 천체 물리학자이며 블랙홀 전문가인 폴 맥나마라(Paul McNamara)는 “50년 이상 전부터 과학자들은 우리가 있는 은하계의 중심에 아주 밝은 반짝이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천문학자들은 백열된 가스와 플라스마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이 빛나는 점이 사실은 ‘블랙홀’이라고 추론했다고 덧붙였다.
사상 첫 블랙홀 영상촬영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해 온 EHT는 기존의 천문대와는 크게 다르다. 프랑스 남동부 그레노블(Grenoble)에 있는 밀리파전파천문학연구소(IRAM)의 천문학자 미하엘 브레멜(Michael Bremer)씨는 AFP에 “거대한 망원경을 건조해도 자중에 견디지 못하고 깨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대신 복수의 천문대를 조합해 1장의 거대한 반사경처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2017년 4월부터 미국 하와이와 애리조나, 스페인, 멕시코, 칠레, 그리고 남극에 위치한 8개 전파 망원경이 우주의 전혀 다른 위치에 있는 두개의 블랙홀의 데이터를 모아왔다고 밝혔다. 다음 주에 공개되는 것은 어느 한쪽의 블랙홀의 자세한 관측결과로 보여 진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