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발표된 기크벤치 4 기반의 벤치마크테스트(BMT) 결과 애플 아이폰 11프로와 아이폰 11 프로맥스에 똑같이 A13바이오닉 칩을 사용하고 있으며 아이폰X맥스보다 월등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크벤치의 발표 자료를 보면 아이폰11 프로는 싱글코어 5472점, 멀티코어 13769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나온 아이폰XS 맥스는 싱글코어 4790점, 멀티코어 11346점을 기록했다. 특히 아이폰11 프로는 싱글코어 3506점, 멀티코어 11247점이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플러스보다 훨씬 빠르다.
문제는 램 용량의 정확성이다. 애플이 4GB램만으로도 운영체제(OS) 최적화 등을 통해 이처럼 높은 BMT 결과를 실현했느냐다. 삼성전자는 최신 폰에 12GB램(갤럭시노트10+/10 5G)나 8GB램(갤럭시 노트10 4G)을 탑재하고 있다.
의구심과 논란의 발단은 BMT결과와 다른 두 유명한 제품정보 유출자들의 트위터다.
기크벤치는 아이폰11시리즈 발표전인 지난 6일 BMT 결과 발표를 통해 아이폰 11 프로(로 여겨지는 단말기)가 4GB 램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11은 애플의 주장대로 4GB램을 탑재해 지난해 나온 아이폰XR(텐아르)의 3GB램을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나온 상위 기종 주력폰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의 램은 4GB다. 애플은 아이폰 계열의 램 사양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계속되는 테스트 결과는 이 논란의 궁금증을 벗겨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 발표 전 나온 BMT 점수는 비교적 쉽게 조작할 수 있으므로 이 결과를 최종적이라고 단정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지난 4일 기크벤치 5가 발표됐는데 왜 더 오래된 기크벤치4를 사용해 아이폰11프로를 테스트했는지도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램은 스마트폰 시스템의 주 기억장치에 해당한다. 사용 중인 스마트폰용 앱을 띄우고 필요에 따라 이를 빠르게 CPU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램 용량이 클수록 덩치가 큰 앱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다. 또한 멀티태스킹 시에도 원활한 작업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램 용량이 적으면 일부 앱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을 수 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