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지난 10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 쿠퍼티노 본사에서 막 발표한 신제품 가운데 보급형 아이폰11 가격은 전작보다 50달러 떨어진 699달러로 매겨졌다. 애플 신제품 발표는 고가 주력폰 아이폰11프로.프로맥스와 갤럭시노트10시리즈와의 경쟁은 물론 보급형 주력폰 경쟁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애플은 지난해 나온 보급형 주력폰 후속작 아이폰11로 지난 3월 출시된 삼성전자(갤럭시노트10e)와 보급형 플래그십(주력폰) 전쟁에 돌입했다.
애플과 삼성전자 두 앙숙의 중가 플래그십(주력폰)을 비교하자면 크기와 두께에서는 아이폰11보다 갤럭시S10e이 작고 얇다. 그러나 배터리는 똑같이 3100mAh다. 두 제품을 비교해 봤다.
■애플 아이폰XR 749달러→아이폰11은 699달러

지난해 애플은 아이폰XR(텐아르)를 내놓으면서 최고급 주력폰으로만 승부하는 그간의 전략에 변화를 주었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보급형 아이폰XR(텐아르)의 업그레이드버전인 아이폰11을 749달러에 출시했다. 그러나 올해 발표한 최신 보급형 아이폰11의 가격을 699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보급형 아이폰보다 50달러 내린 결정이다. 뉴욕타임스등 외신이 10일 발표된 애플 아이폰에 혁신이 없고 가격인하가 있었다고 지적한 것은 일리있다.
프랑스의 안드로이드피트는 아이폰XR의 후계자에게 가장 중요한 변화는 아이폰11이라는 이름이다. 왜냐하면 미학적으로 스마트폰은 진화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단말기 하면은 6.1인치 LCD 화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뒷면은 유리재질로 만들었다. 아이폰11은 6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다행히 아이폰11은 갤럭시S10e처럼 광각(26mm, f/1.8)과 망원렌즈(2배 줌) 등 2개의 사진모듈을 탑재하고 있다. 카메라의 경우, 품질을 비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사용자를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애플이 막 나온 아이폰11의 가격을 699달러로 책정하면서 삼성 갤럭시S10e 판매에 타격을 주게 될까? 꼭 그렇지는 않다. 삼성전자는 이미 충분한 판매기간을 거쳤고 통상적으로 수개월의 판매이후 가격을 내릴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애플도 신제품이 나오면 전작 가격을 떨어뜨려 공급한다. 어쨌든 애플이 삼성 갤럭시S10e는 물론 다른 중국 스마트폰들의 가격에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단말기 모두 안정적 OS를 사용하고 있으며 실용적
두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는 모두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며 사용하기 쉽다. 각 시스템은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iOS는 업데이트를 위한 기능이지만 삼성전자 또한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많은 실용적인 기능들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S10e는 아이폰 11에 대해 시리를 상대로 빅스비와 구글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사실, 언제나 애플은 가격 경쟁에서 패배했지만 아이폰11은 이미 7월 전 발표된 갤럭시S10e(749달러)보다 50달러 낮은 699달러에 출시된다.
성능에 관한 한 아이폰 11을 테스트해 보기 전에 두 단말기를 비교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애플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간 최적화가 탁월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에 애플의 스마트폰이 하드웨어 간의 최적화에서 우월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두 단말기 사이의 진정한 승자를 끌어내기란 쉽지 않다. 한가지는 확실하다. 어떤 선택도 나쁘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