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 시장이 이통 3사의 IPTV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유료방송 가입자 수 순위 1~3위 모두 이통3사 IPTV가 차지했다. 이같은 현사은 향후 이통사-유료방송 간 인수합병(M&A)이 이뤄지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와 시장점유율 조사 결과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전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1~3위를 차지했다.
사업자별로 KT가 708만1177명으로 점유율 21.44%를 달성하며 1위를, 그 뒤로는 SK브로드밴드가 485만5775명으로 14.7%, LG유플러스가 411만187명으로 12.44%, CJ헬로가 405만5865명으로 12.28%, KT스카이라이프가 326만1285명으로 9.87% 순으로 집계됐다. IPTV 3사의 가입자 수와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 하반기 가입자 수 조사, 검증을 처음 시행한 이래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IPTV 3사가 1~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이통 3사 위주의 시장 재편은 앞으로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현재 LG유플러스와 CJ헬로, SK텔레콤과 티브로드가 인수합병(M&A) 수순을 밟고 있다. 두 기업 모두 현재 과기정통부의 심사를 기다리는 상황으로, 빠르면 연내, 늦어도 연초에는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IPTV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계속되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이날 밝힌 월별 가입자 수 동향을 보면, 지난 2017년 11월부터 IPTV 가입자 수는 SO(케이블TV) 가입자 수를 앞섰으며, 점점 그 격차가 벌어져 올해 상반기 현재, 약 268만 명으로 격차가 확대됐다.
한편,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 1010만 명 대비 24만 명이 증가한 1034만 명으로, 유료방송 시장에서 31.31%(시장점유율 0.24%포인트 증가)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 상반기 가입자 수와 시장점유율 합산규제 일몰 전후의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을 비교하면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상반기 전체 가입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 보다 약 2%(54만 명) 가량 증가했다. 매체별 6개월 간 평균 가입자 수는 IPTV 1604만 7139명(48.58%)으로 전체 유료방송의 과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케이블TV(SO) 1272만5885명으로 41.55%, 위성방송 326만 1285명으로 9.87%로 집계됐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