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수하물관리시스템에서 쌓은 기술 활용, 택배물류 진출

한진의 '메가 허브 물류센터'는 기존에 권역별로 분산, 운영되던 물류센터를 통합해 대전 종합물류단지 내 5만9541㎡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14만8230㎡ 규모의 통합물류센터를 2023년까지 구축하는 것이다. 메가 허브센터가 완공되면 화물차 280대가 동시에 상하차 작업이 가능하고, 일 120만개 처리능력이 확보된다.
물류센터 내 컨베이어벨트의 총 연장 길이만 37.5Km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이다. 한진은 분산 운영 중이던 택배 물량을 메가 허브 물류센터로 집결시켜 수송 단계를 최소화해 배송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스템 구축을 맡은 포스코ICT는 메가 허브센터로 도착한 택배의 입고에서 분류를 거쳐 출고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하기 위한 설비와 시스템의 구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포스코ICT는 인천국제공항 1, 2 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탑승객의 수하물을 자동으로 분류해 항공기까지 자동으로 이동시키는 수하물관리시스템(BHS, Baggage Handling System)을 구축하고 운영해온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최고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공항 수하물관리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면서 쌓은 기술이 스마트 물류시스템 구축에도 응용된다.
포스코ICT는 물류를 자동분류 및 처리하는 자동화 센서 및 설비 등 인프라와 제어시스템을 동시에 보유하는 등 관련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분석이며, 지난해에는 GS홈쇼핑의 군포 물류센터 자동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관련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ICT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비대면 온라인 쇼핑이 증가함에 따라 물류업계에서 기존 물류센터를 통합, 대형화하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등 스마트 물류체제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rocal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