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온라인 개최, CEO 교체 등 환경변화
AI·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협력 별도 진행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 처음 온라인으로 열리는 가운데 국내 통신사들은 부스를 꾸리지 않는다.AI·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협력 별도 진행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TA)가 내년 1월 11일부터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CES에 별도의 부스를 꾸리는 대신 온라인 참관할 예정이다.
◇변화된 환경 속 첫 CES…대응 전략 고심
SK텔레콤은 박정호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최근 몇 년간 국내외 기업들과 사업협력을 진행하는 등 성과를 거뒀으나 온라인으로 열리는 만큼 이 같은 비즈니스가 어려울 전망이다.
황창규 전 KT 회장은 2017년 이후 CES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구현모 사장 역시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권영수, 하현회 전 대표이사가 CES에 참석해 적극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했다. 지난달 대표이사에 선임된 황현식 사장도 온라인으로 열리는 CES를 어떻게 활용할지 계산이 복잡한 상황이다.
대표이사가 CES에 참석하는 경우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신사업을 모색하는 목적도 있지만 다른 기업들과 사업협력을 모색하려는 의도도 있다. CES의 경우 가전과 IT 중심의 전시회인 만큼 통신기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좋다.
그동안 SK텔레콤은 CES를 통해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도이치텔레콤, 싱클레어 등과 사업협력을 진행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전 대표이사도 구광모 회장이 강조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CES를 방문했다.
올해는 이통3사 모두 ‘탈통신’을 선언하고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CES가 온라인으로 개최되고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는 6월로 미뤄지면서 신사업 모색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각 통신사들은 장외에서 사업협력을 통한 신사업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AI·클라우드 기반 포스트 코로나 대응
그동안 매년 1월과 2월에 각각 열렸던 CES와 MWC는 통신사들의 1년 연구성과와 서비스, 상품을 글로벌 무대에 소개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 각 통신사들은 연초부터 발발한 코로나19 여파로 5G 투자에 더 속도를 내게 됐다. 재난안내 서비스와 비대면 업무, 온라인 수업 등을 위한 5G망 구축의 필요성이 더 커졌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서비스도 출시됐다.
이 같은 트렌드의 변화는 '탈통신'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규 서비스에 고도화된 인공지능(AI)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SK텔레콤과 KT는 각각 AI 연합군을 결성해 AI 개발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22일 삼성전자, 카카오와 함께 ‘AI R&D 협의체’를 결성하고 ▲미래 AI기술 개발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AI 활용 방안 연구 ▲AI기술 저변 확대를 공동 추진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조기에 극복하고 공공의 이익을 실현하는데 연구 방향을 맞췄다.
'AI R&D 협의체' 결성은 올해 1월 CES에서 처음 논의됐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는 "글로벌 AI 전쟁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내 기업 간 경쟁보다는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협의체 결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을 통해 최근 5G 에지 클라우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과 스마트 의료, 로봇 배송, 화상회의 등 다방면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다중 접속자를 대상으로 100밀리세컨드(ms) 이하 저지연 서비스를 구현했다.
KT가 주축이 된 'AI원팀'은 현대중공업그룹,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LG전자와 LG유플러스도 합류하면서 통신과 전자부문에서 양대 진용이 갖춰졌다.
'AI원팀'은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산업 각 분야의 AI 연구, 인재 양성 등 활동을 한다. 특히 통신과 모바일 디바이스를 활용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위험방지 모델’도 제작하고 있다.
KT는 'AI 원팀' 외에 ‘클라우드 원팀’도 구축하고 있다. ‘클라우드 원팀’에는 서울대, KAIST, 포항공대, 서울과학기술대, ETRI 광주분원, 벤처기업협회, 케이뱅크, 나무기술, 소만사, 펜타시큐리티시스템, 솔트룩스, 틸론, 제노솔루션, 세하컴즈, 아롬정보기술, 티맥스에이앤씨가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글과컴퓨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합류했다.
'클라우드 원팀'에 참여한 기업과 기관들은 토종 클라우드 서비스 보급에 나서고 연구개발(R&D), 핵심 기술 개발, 선도적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사례 등 다양한 분야의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