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eminetra 등 외신들은 지난해 자국 기업을 비롯한 해외 스타트업 163개 기업에 120억 달러를 이상을 지출했다며 중국 알리바바보다 더 많이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2019년에 비해 40%가량 늘어난 규모라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텐센트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산업 투자로 각각 183개와 142개의 기업과 관계를 맺고 있다. 게임 사업 매출 비중이 높은 텐센트는 게임과 음악, 비디오 서비스 기업과 자본 및 비즈니스 관계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텐센트는 최근 일본 ‘플래티넘게임즈(PlatinumGames)’에도 투자했다. 텐센트는 이밖에도 글로벌 의료 기술 플랫폼인 위닥터(WeDoctor)를 비롯한 의료 부문에서의 유니콘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외신은 “통제권을 추구하는 라이벌 알리바바와 달리 텐센트는 소액주주로 남아있는 것을 선호한다”며 “투자하는 회사의 경영을 직접 방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중국의 짧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 업체 ‘콰이쇼우(Kuaishou)’가 홍콩 증시 상장으로 텐센트는 막대한 투자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도 콰이쇼우 상장의 가장 큰 승자는 ‘텐센트’라고 평가하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 2017년부터 콰이쇼우 주식을 분할 매입한 규모만 28억 달러(3조1600억 원)에 이른다. 콰이쇼우 상장 직후 급등으로 텐센트 이익은 184억 달러(20조700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외신은 파악하고 있다.
콰이쇼우 투자로 텐센트는 막대한 수익 이외에도 경쟁사 견제까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글로벌 쇼트 비디오 플랫폼 ‘틱톡'(Tiktok)’ 운영사인 바이트댄스에 콰이쇼우로 대항하고 있어서다. 콰이쇼우에 텐센트가 개발하고 12억 명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위쳇(WeChat)까지 결합시키는 등 서비스 영역도 한층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