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오포·구글, 연내 폴더블폰 출시…애플도 출격 채비
갤Z폴드 인폴딩 방식, 주류 자리잡아…점유율 격차 큰 편
갤Z폴드 인폴딩 방식, 주류 자리잡아…점유율 격차 큰 편
이미지 확대보기지난달 화웨이가 세 번째 폴더블폰인 메이트X2를 내놓은데 이어 구글과 샤오미, 오포도 올해 안에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역시 올 하반기 갤럭시Z폴드3을 포함한 다양한 폴더블폰 라인업을 내놓을 예정이며 애플 역시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샤오미는 30일 프리미엄폰 미11 시리즈를 공개했다. 미11라이트와 미11프로, 미11울트라와 함께 미믹스 폴드를 3종으로 구성된 이 모델은 플래그십 수준의 성능을 구축하고 갤럭시S21이나 아이폰12 시리즈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가성비와 플래그십 수요를 모두 챙긴다는 계획이다.
미믹스 폴드는 갤럭시Z폴드2나 메이트X2와 같은 인폴딩 방식을 취하면서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8.01인치로 두 제품보다 크다. 퀄컴 스냅드래곤 888을 탑재했으며 67W 고속충전에 5020mAh 배터리를 지원한다. 2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12GB 램 256GB 스토리지 기본 모델은 9999위안(173만원), 고급형 세라믹 모델은 1만2999위안(225만원)이다. 이는 갤럭시Z폴드2나 메이트X2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앞서 오포는 지난해 롤러블 컨셉폰인 오포 X2021을 공개했다. 그러나 롤러블폰은 대량생산까지 디스플레이 내구성과 수율 개선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아 폴더블폰이 먼저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역시 올 연말께 폴더블폰 출시를 목표로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주문한 것은 갤럭시Z폴드2의 디스플레이와 같은 7.6인치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애플은 2023년께 폴더블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과 LG, 중국 BOE 등이 애플에 중소형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 공급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애플은 2016년 이후 꾸준히 폴더블폰 특허를 출원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폴더블폰을 검토하고 있다. 애플은 여러 특허 중 갤럭시Z플립과 같은 클램쉘 모양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2와 같은 인폴딩 방식을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전문가인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현재 애플이 7.5~8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을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에 폴더블폰을 내놓은 화웨이는 최근 세 번째 폴더블폰인 메이트X2를 출시하며 갤럭시Z폴드와 같은 인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전작인 메이트X와 메이트Xs는 디스플레이가 외부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었다.
아웃폴딩 방식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펼쳤을 때와 접었을 때 모두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무게와 두께를 줄일 수 있다. 또 폴더블폰의 핵심부품인 디스플레이 비용이 줄기 때문에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접었을 때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외부로 노출되기 때문에 흠집이 날 수 있고 내구성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최소 3종의 폴더블폰을 출시한다. 업계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하반기 출시되는 모델은 갤럭시Z플립2(가칭), 갤럭시Z폴드3(가칭), 갤럭시Z플립 라이트(가칭)다. 가격을 낮춘 갤럭시Z플립 라이트로 폴더블폰 점유율 확대를 노리면서 갤럭시Z폴드3을 통해 새로운 폼팩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폰아레나와 렛츠고디지털, 닛케이아시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은 기존 인폴딩 방식에서 벗어난 듀얼 폴딩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폴딩과 아웃폴딩을 동시에 채택한 디스플레이로 화면을 더 키우면서 사용성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당분간 폴더블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220만대로 삼성전자 점유율은 87%에 이른다.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560만대, 내년에는 1720만대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9460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점유율이 급속도로 늘고 있고 기술 경쟁력을 과시할 수 있는 제품인 만큼 앞으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삼성전자가 시도한 인폴딩 방식이 글로벌 폴더블폰 주류 폼팩터로 자리잡고 있고 점유율 격차도 커 시장 지배적 위치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폴더블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내외로 여전히 낮아 주도권을 갖는다고 해서 전체 시장 점유율이 당장 올라간다고 볼 수는 없다"며 "기술력을 보여주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와 시장 선점을 통한 초기 사용자 확보 측면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