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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나라’로 힘 받는 넷마블, ‘제2 제국’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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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나라’로 힘 받는 넷마블, ‘제2 제국’ 만든다

구로 신사옥 시대 연 넷마블, 역량 집중시킨 ‘제2 나라’ 출시 임박
韓․日 등 5개국 출시 예정…넷마블 실적 성장․넷마블네오 IPO ‘열쇠’

'제2의나라'[사진=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제2의나라'[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제2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구로 신사옥 이전 이후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 채비에 나서는 넷마블이 최대 기대작인 ‘제2의 나라:크로스월드(제2의 나라)를 선봉에 세웠다.

‘제2 나라’는 6월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5개 지역에 동시 출시된다. 이외의 글로벌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제2의 나라'는 일본의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라가 협력해 만든 판타지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 RPG로 재해석한 신작이다.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개발 중으로 ‘제2의 나라’는 관련 핵심 인력만 150여 명이 투입하는 등 역량을 집중시킨 초대형 게임이다. ‘일곱개의 대죄’ ‘킹 오브 파이터즈’ 등을 흥행시켜왔던 만큼 ‘제2의 나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6월 출시 앞둔 ‘제2의 나라’ 넷마블 실적 변곡점 될 듯


‘제2의 나라’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넷마블의 구로 신사옥 시대 서막을 올리는 첫 게임이자, 역량을 집중시킨 신작이라는 점에서다. 또한 장기간의 신작 공백에서 벗어나 질적·양적 성장을 견인차 역할과 동시에 넷마블네오 상장까지 연결되는 ‘제2의 나라’ 출시는 넷마블의 중요 변곡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넷마블은 '일곱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 '세븐나이츠' 등이 비교적 흥행에 성공했지만 이후 시장에 충격파를 줄 만한 신작을 내놓지 못했다.

한국과 일본 등 5개 나라에 출시한 이후 글로벌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사실상 이번 한국과 일본의 흥행 여부는 글로벌 흥행 가늠자로 해석된다.

이번 ‘제2의 나라’는 넷마블의 실적 성장의 도약대를 마련해 매출 3조 원을 돌파하게 될지 주목된다. 넷마블은 최근 4년 동안 매출 2조 원 초중반에 머물러 왔다. 지난 201년 1조5000억 원에서 2017년 2조4248억 원으로 급증한 매출은 2조213억(2018년), 2조1787억 원(2019년)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2조4848억 원으로 최고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017년 5098억 원에서 2417억 원(2018년), 2027억 원(2019년)에서 지난해에는 2720억 원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파로 주요 게임사가 직전년에 비해 20~30% 매출이 증가한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렸을 뿐 이렇다할 실적 증가 요인은 없었다는 평가다. ‘제2의 나라’를 계기로 넷마블의 역량을 실적을 통해 가시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제2의 나라’ 흥행 신호탄이 4분기 출시 예정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인기 IP를 활용한 신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넷마블네오 IPO, ‘제2의 나라’에 달렸다?


‘제2의 나라’ 흥행은 넷마블네오의 IPO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권영식 넷마블·넷마블네오 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제2의 나라 성공 여부가 네오 상장 큰 영향을 미친다”며 “상반기 출시 후에 좋은 성과가 있으면 거기에 맞는 일정대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넷마블네오는 이미 상장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한 상태다. 넷마블네오는 2015년 6월 중소게임 개발사 턴온게임즈, 리본게임즈, 누리엔의 합병을 통해 만들어진 넷마블의 자회사다. PC 온라인게임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MMORPG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을 성공시켜 단숨에 넷마블의 핵심 자회사로 올라섰다.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제2의 나라’까지 흥행에 성공할 경우 넷마블네오의 IPO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제2의 나라’를 넷마블의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으면서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제2의 나라'의 일평균 매출액을 17억 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넷마블의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6284억 원, 영업이익 875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7.9%, 328.2% 증가한 수치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2의 나라는 유명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지브리 풍의 작화가 특징적인 게임으로 매니아층이 두터운 만큼 초반 흥행은 가능해보인다”며 “한국, 일본,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지역에서 동시 출시돼 흥행 시 매출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