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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VS ‘갤럭시탭’…‘창과 방패’ 대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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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VS ‘갤럭시탭’…‘창과 방패’ 대결 시작됐다

글로벌 1위 애플, 국내 시장서 첫 5G ‘아이패드 프로’ 출시
‘갤럭시 생태계’ 확대하는 삼성, 안방서 ‘태블릿’ 방어 여부 ‘주목’

애플 '아이패드 프로'(위) 삼성전자 '갤럭시S7FE'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아이패드 프로'(위) 삼성전자 '갤럭시S7FE'
국내 태블릿PC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나란히 신형 태블릿을 출시하며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태블릿 점유율 선두를 달리는 애플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삼성전자도 안방 사수를 위해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확대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태블릿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더욱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노트북-태블릿-웨어러블기기’ 갤럭시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국내 태블릿 시장은 전략적으로 한층 중요해졌다. 국내 태블릿 시장이 애플 생태계의 국내 영역 확장을 저지를 위한 방어 지점이기 때문이다.

◇ 격돌 예고 ‘애플-삼성’…‘프리미엄-보급형’ 점유율 승자는?


애플은 6월부터 내놓은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아이패드 시리즈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적용한 모델이다. 애플의 태블릿은 출시 이전부터 흥행을 예고했다. 애플이 지난달 24일 아이패드 프로의 사전예약 시작하자마자 12.9인치 모델의 물량이 소진될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4세대 제품과 달리 5세대는 맥북 등 PC에 적용했던 애플 'M1' 칩을 탑재했다. 애플이 설계한 M1칩을 탑재해 고용량 작업은 물론 높은 전력 효율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고화질 동영상, 원격회의, 수업 등의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다.

태블릿PC에 중요한 멀티미디어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영상통화 시 카메라가 자동으로 사용자를 찾아 시야각을 중앙으로 맞춰주는 ‘센터스테이지 기능’, 몰입감 있는 청각경험을 제공하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하는 ‘4개의 스피커 및 5개의 마이크’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도 이달부터 ‘갤럭시탭 S7 FE(팬에디션)’ 5G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달 말부터 유럽에서 출시를 시작했다. 갤럭시탭S7 FE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출시한 5G 태블릿PC ‘갤럭시탭S7 5G’의 보급형 모델로, ‘갤럭시탭 S7’ 출시 반년 만에 FE 모델을 내놓는 것이다.

삼성이 보급형으로 태블릿 라인업을 확대한 것은 애플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프리미엄급 보다는 보급형을 통해 삼성 태블릿 대중화를 높여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갤럭시탭 S7 FE 이외에도 갤럭시 탭 A7 라이트도 함께 공개키로 한 것도 이러한 배경으로 읽힌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태블릿PC 출하대수는 전년 대비 28% 늘어난 1억6060만대다. 이중 5880만 대를 출하한 애플은 점유율 1위(37%)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3100만대를 출하하며 2위에 머물러 있다.

갤럭시탭 S7 FE은 12.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 S펜을 기본 제공하고, 퀄컴 스냅드래곤 750G를 탑재했고 4기가바이트(GB)램은 물론 1테라바이트(TB)까지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는 등 프리미엄급과 비교해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갤럭시탭A7 라이트는 8.7인치의 디스플레이에 내구성이 뛰어난 메탈 커버를 적용하는 등 휴대성을 강화했다. 가격도 20만 원대 초반(와이파이 모델 기준)으로 책정하는 등 진입장벽을 상당히 낮췄다.

앞서 지난달 삼성전자는 다양한 갤럭시 기기와의 연결성으로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하는 '갤럭시북'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삼성은 처음으로 노트북 신제품 언팩 행사를 처음으로 열기도 했다. '갤럭시 북' 시리즈는 스마트폰·태블릿·웨어러블 등 다양한 갤럭시 기기들과 쉽고 빠르게 연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의 아이패드와 삼성의 갤럭시탭 간 태블릿 대결은 국내 시장에서 벌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면서 "삼성이 자사의 모든 기기의 연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에서 태블릿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태블릿 경쟁은 차기 제품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