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부문 영업익 130% 증가…티빙 유료가입자 43% 늘어
커머스, 모바일 전환에 실적 줄어…음악·영화 코로나19 영향
CJ ENM이 올해 2분기 매출 9079억원, 영업이익 85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커머스, 모바일 전환에 실적 줄어…음악·영화 코로나19 영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전분기 대비 14.7%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었으나 전분기 대비 8.3% 줄었다.
CJ ENM은 영화와 방송,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TV광고와 디지털 매출이 고성장하면서 매출 5506억원과 영업이익 5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7.2%가 늘었다.
반면 CJ 오쇼핑을 포함한 커머스 부문은 매출 3574억원, 영업이익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40% 줄어들었다. CJ ENM은 TV커머스 취급고 감소와 일회성 비용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특히 드라마 '마인'과 '슬기로운 의사생활 2',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또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유료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43.6% 늘면서 디지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4.6% 늘었다.
하반기에는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와 Mnet 예능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등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또 티빙은 '환승연애', '유미의 세포들', 분데스리가 축구 중계 등으로 가입자 유치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커머스 부문은 가전·뷰티 중심의 TV커머스 취급고가 감소했지만 디지털 취급고가 늘면서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다. 남성패션과 아웃도어 중심 자체 브랜드 판매가 확대됐고 온스타일 관련 일회성 판권비가 약 40억원 발생했다.
하반기 커머스 부문은 패션과 뷰티, 리빙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한 모바일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30대 이상 고객의 모바일 유입이 지속되는 만큼 디지털 마케팅을 정교화해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으로 거리두기 4단계가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극장의 급격한 회복세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영화 부문은 7월 28일 개봉한 '방법: 재차의'와 연말 티빙 동시 개봉을 앞둔 '해피뉴이어'로 매출 확대를 이뤄간다는 계획이다.
음악 부문은 자체 아티스트인 JO1, 엔하이픈의 음원과 OST 등의 매출이 늘면서 2분기 매출 654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콘서트 매출이 부재했고 신규 아티스트에 대한 투자가 늘었지만 음반·음원 매출 호조로 실적 감소를 최소화했다.
하반기에는 Mnet '걸스플래닛 999'를 통한 걸그룹을 론칭하고 일본 보이그룹 'INI'를 올해 안에 데뷔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쇼미더머니10' 경연 음원과 '슬기로운 의사생활2' OST를 활용해 음원 수익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상반기 '빈센조'와 '마인', '간 떨어지는 동거' 등을 방송했지만 방영 편수가 줄어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2분기 스튜디오드래곤 매출은 1060억원,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3%, 18.2% 감소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하반기 프리미엄 IP를 활용한 콘텐츠를 확대하고 OTT 플랫폼 확장과 오리지널 드라마 공급을 통한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독보적인 콘텐츠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전통적인 TV사업 성장 뿐만 아니라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OTT, 광고, 커머스 등 신규 비즈니스의 성장세를 하반기에도 지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