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명시
"정부에 EU와 규제 협상 재촉하려는 의도"
"정부에 EU와 규제 협상 재촉하려는 의도"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매셔블, 영국 시티AM 등 외신들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 3일 연간 실적 보고서에 "유럽연합(EU) 데이터 규제 관련 변동으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자사 SNS 서비스에도 변화가 생겼다"며 "사측은 올해 안에 관련 조약이 타결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그러지 못한다면 해당 SNS의 서비스가 중단될 전망"이라고 명시했다.
EU는 미국 서버에서 유럽 이용자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을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으나, 메타는 그동안 미국과 EU가 맺은 '프라이버시 실드(Privacy shield)' 조약에 의해 이 규제를 회피해왔다.
프라이버시 실드는 유럽 위원회와 미국 정부가 2016년 2월 2일 발표한 조약으로, 유럽 위원회 산하 데이터 보호 위원회 감시 하에 미국 기업들이 EU 회원국 국민들이 개인정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시티AM은 "메타 측에 보고서 내용에 관해 문의한 결과, 닉 클렉(Nick Clegg) 메타 커뮤니케이션 담당 임원이 직접 응답했다"며 해당 성명문을 공개했다.
클렉 임원은 성명문서 "데이터 규제 문제는 미국의 클라우드 서버 등에 의존하는 유럽의 크고 작은 업체들과도 연결돼있어 메타나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국·유럽간 데이터 전송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조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메타는 지난 3일 4분기 실적 발표서 증권가 예측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둔데다 '페이스북' 분기 평균 일일 이용자가 19억290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100만명 감소하는 등 악재가 겹침에 따라 주가가 이틀에 걸쳐 26% 넘게 히락했다.
레이첼 크라우스(Rachel Kraus) 매셔블 기자는 "메타가 증권거래소에 제출하는 보고서를 통해 정부에 규제 관련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한 것"이라며 "수많은 기업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광고 등을 통해 이용자와 소통하는 만큼 정부 입장에서도 이러한 메세지를 좌시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