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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애플TV+ '파친코' 시즌2 위한 떡밥 남기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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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애플TV+ '파친코' 시즌2 위한 떡밥 남기고 마무리

이민진 작가 원작소설보다 다양한 이야기 기대…차기 시즌 제작 검토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애플
애플TV플러스의 '파친코'가 29일 오전 10시 8회를 공개하며 시즌1을 마무리 지었다. 시즌1을 감명 깊게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벌써 시즌2에 대한 기대가 생기고 있다.

현재 애플이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이미 ‘파친코’ 시즌2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영화와 드라마 제작현황을 정리하는 '프로덕션 위클리'에서는 27일(현지시간) '파친코' 시즌2가 개발단계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이에 따라 '파친코' 시즌2에 담길 내용에 대해 벌써 기대가 생기고 있다. 특히 시즌1에서 미처 마무리 짓지 못하고 남겨둔 이야기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이 시즌2에서 해결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먼저 선자와 한수의 아들 노아가 어떻게 됐는지 보여줘야 한다. 1989년에 파친코를 운영하는 선자의 아들은 선자와 이삭 사이에서 태어난 모자수(아라이 소지)다. 노아는 1989년 서사에 등장하지 않으므로 죽었거나 한수를 따라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8화에서 노아의 아빠인 한수는 오사카에서 선자와 가까운 곳에 머물고 있다. 이는 언젠가 마주칠 여지가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마주쳤을 때 관계가 어떻게 정리되는지 보여줘야 한다. 이는 선자와 한수, 이삭의 관계를 정리하는 계기가 된다. 이 과정에서 노아의 위치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989년 모자수는 파친코를 운영하고 있다. 파친코는 이 드라마의 제목이 될 정도로 중요한 키워드다. 모자수가 파친코를 운영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는 최소한 1970년대까지 와야 하므로 시즌2에서도 꽤 후반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파친코’ 시즌1은 1989년과 1930년대를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시즌1의 8화에도 등장하지만, 이 이야기는 1세대 자이니치(재일동포)가 일본에 정착하기까지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자이니치가 맞이하는 조국의 해방이 남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적어도 이 이야기가 해방과 그 이후를 보여줘야 하는 이유가 된다.

시즌1의 말미에서 선교사인 이삭은 항일운동을 모의했다는 이유로 일본 경찰에게 잡혀간다. 이 장면은 선자가 시장에서 김치 장사를 하며 직접 가족을 챙기기로 결심한 계기가 된다. 이삭은 일본 경찰에게 잡혀간 후 생사가 전해지지 않는다.

이미 이삭의 몸이 불편하다는 복선을 처음부터 깔아둔 만큼 금방 세상을 떠난 것을 알 수 있다. 선자가 어떻게 이삭을 떠나보냈는지 이후에 설명할 필요가 있다.

이 밖에도 ‘파친코’에는 미처 전하지 못한 이야기가 남아있다. 이민진 작가의 동명 원작소설에서 이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지만, 이미 드라마 ‘파친코’는 소설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한다는 게 알려진 만큼 시즌2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 관동대지진에서 살아남은 한수의 이야기를 담은 ‘파친코’ 시즌1의 7화는 소설에는 하지 않는 이야기다.

아직 애플이 제작을 공식화하지 않은 만큼 이후 변수가 생길 수 있지만, 해외에서도 작품성과 재미를 보장한 드라마인 만큼 시즌2 제작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파친코’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배우 윤여정의 출연작으로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이 쓴 동명의 소설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미국인들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 역시 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와 저스틴 전이 제작과 연출을 맡았으며 한국 배우로는 이민호, 정은채, 정웅인 등이 참여했다.

특히 ‘파친코’에서 젊은 선자와 어린 선자를 연기한 김민하와 아역배우 전유나는 드라마 공개 이후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주목하는 스타 반열에 올랐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